더민주·국민의당·정의당 광주시당 등 일제히 성명

윤장현·이낙연 등 지자체장도 “국민의 승리…환영”

광주·전남지역 정치권이 9일 박근혜 대통령의 탄핵 소추안 가결에 대해 일제히 환영의 뜻을 밝히고 박 대통령의 즉각 퇴진을 요구하고 나섰다.

더불어민주당 광주시당은 이날 성명을 통해 “헌법을 농락하고 고귀한 국민의 생명을 지키지 못한 박 대통령 탄핵 소추안 가결은 당연한 결과”라며 “대통령 자격을 상실한 박 대통령은 즉각 사퇴하라”고 주장했다.

더불어민주당 광주시당이 9일 오후 박근혜 대통령 탄핵소추안이 가결된 후 광천터미널 유스퀘어광장에서 기뻐하고 있다. ⓒ더민주 광주

더민주 광주시당은 “박 대통령 탄핵은 끝이 아닌 시작이다. 박 대통령과 함께 국정을 농단한 최순실과 그 일당, 그들에게 부역한 재벌, 공직자, 그들의 비위를 알고도 방조한 새누리당도 공범”이라며 “주권자인 국민은 철저한 진상 규명을 통해 관련자 모두를 법과 역사의 심판대 위에 세우라고 명령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는 국정을 조속히 정상화시키고, 경제 안정과 민생 안정을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 할 것”이라며 “헌법적 가치를 수호하고, 미래 세대에게 부끄럽지 않은 대한민국을 만들기 위해 매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국민의당 광주시당도 이날 논평을 통해 “탄핵 가결은 국민의 승리”라며 “탄핵소추안 국회 본회의 가결을 환영한다”고 밝혔다.

국민의당 광주시당은 “촛불이 세상을 변화시켰다. 전 세계가 대한민국의 12월9일을 촛불혁명, 시민혁명으로 경의를 표하고 세계 민주주의 역사에 국민승리의 사례로 기록할 것”이라며 말했다.

이어 “탄핵열차는 국회와 청와대를 지나 헌법재판소로 넘어갔다. 헌재는 하루라도 빨리 올바른 판단을 신속히 내려야 한다”며 “박 대통령은 촛불민심과 국회의 준엄한 결정에 승복하고 국민의 명령에 따라 즉각 퇴진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정의당 광주시당도 성명을 내고 “234명의 압도적 가결로 박근혜는 불행한 식물대통령이 됐다”며 “5천만 위대한 국민의 명령이 승리한 것”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탄핵가결은 새로운 대한민국을 향한 첫 주춧돌이며 87년 미완의 민주주의를 완성하는 체제의 변곡점이 돼야 한다”며 “정의당 광주시당은 국민의 명령을 잘 받들어 박근혜의 즉각 퇴진과 국정유린을 바로 잡고 새로운 대한민국의 미래를 위해 역사의 정도를 걸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더민주 전남도당도 성명을 내고 “위대한 ‘국민의 힘’을 확인시킨 탄핵안 통과를 환영한다”고 밝혔다.

이어 “국민들의 힘은 위대했고 국민의 명령은 박근혜 대통령 탄핵소추안 ‘가결’이었다”며 “여야는 상처받은 국민의 자존심과 민주주의를 살리기 위해 향후 국정운영에 대해 전폭 협조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윤장현 광주시장과 이낙연 전남도지사, 장휘국 광주시교육감 등도 성명을 내고 환영 입장을 밝혔다.

윤장현 광주시장은 “최순실 국정농단 사태의 책임을 묻는 박 대통령 탄핵소추안을 국회가 가결시킨 것은 국민의 지엄한 명령에 대한 당연한 응답”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탄핵이 정치적 비상상황의 끝으로만 갈무리돼선 안된다”며 “이를 넘어 민심을 받들고 민주적 가치를 담아낼 수 있는 새로운 질서를 만들어내는 것이 곧 탄핵의 종착지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낙연 전남도지사는 “박 대통령이 지체 없이 퇴진하고 응분의 심판을 받아야 옳다”며 “헌재는 가장 엄정한 판단을 가장 신속히 내려야 마땅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특별검사도 가장 신속하게 가장 엄정한 수사결과를 내놓기 바란다”며 “이제 정치권은 국가개조와 새로운 대한민국의 건설에 지혜를 모아야 한다”고 덧붙였다.

장휘국 광주시교육감은 “국민의 힘, 촛불의 뜨거움이 역사를 써 간다”고 평가했다.

한편, 이날 탄핵안이 가결되자 일부 시민들은 박근혜 퇴진 광주시민운동본부가 광주 금남로에 마련한 긴급 시국 촛불집회에 참여해 노래와 춤을 추는 등 흥겨운 축제 한마당을 벌였다.

쌀쌀한 날씨에도 중고교 학생과 시민 등 300여명이 촛불을 켜고 탄핵소추안 가결을 환영하며 박 대통령의 즉각 퇴진과 구속, 재산몰수, 김기춘·우병우·황교안 등의 처벌, 헌재의 조속한 탄핵안 인용을 촉구했다.

박근혜 대통령 탄핵소추안이 가결된 9일 오후 광주 금남로에 시민들이 모여 긴급 비상촛불집회를 열고 탄핵 가결 환영과 함께 박근혜 즉각 퇴진을 촉구하고 있다. ⓒ광주인
박근혜 대통령 탄핵소추안이 가결된 9일 오후 광주 금남로에 시민들이 모여 긴급 비상촛불집회를 열고 흥겨운 춤을 추며 탄핵안 가결을 기뻐하고 있다. ⓒ광주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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