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순실 주술교과서(?) 반대” 광주 교사 선언
“최순실 주술교과서(?) 반대” 광주 교사 선언
  • 박준배 기자
  • 승인 2016.11.22 1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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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 중·고 역사 교사 120여명 “국정화 폐지·박근혜 퇴진”

광주지역 중·고등학교 역사 교사 120여명이 정부의 한국사 국정교과서는 ‘최순실·박근헤 주술교과서’라며 국정화 폐지와 박근혜 대통령 퇴진을 촉구했다. 

전국교직원노동조합 광주지부와 광주역사교사모임, 빛고을역사교사모임은 22일 오후 광주 북구 오치동 광주교육연수원에서 ‘광주 역사 교사 선언’ 기자회견을 열고 “역사교과서 국정화를 즉각 폐지하라”고 밝혔다.

전국교직원노동조합 광주지부와 광주역사교사모임, 빛고을역사교사모임이 22일 오후 광주 북구 오치동 광주교육연수원에서 ‘광주 역사 교사 선언’ 기자회견을 열고 “역사교과서 국정화 즉각 폐지”를 촉구하고 있다. ⓒ광주인
전국교직원노동조합 광주지부와 광주역사교사모임, 빛고을역사교사모임이 22일 오후 광주 북구 오치동 광주교육연수원에서 ‘광주 역사 교사 선언’ 기자회견을 열고 “역사교과서 국정화 즉각 폐지”를 촉구하고 있다. ⓒ광주인

이들은 “오는 28일 온 국민의 반대에도 대통령 개인의 욕망 달성을 위해 밀어붙인 역사 국정교과서의 심의본 웹 전시가 계획돼 있다”며 “배부와 사용을 위한 일정에 쫓겨 검토 시간조차 부족한 시점에 심의본을 웹으로 전시한다는 것은 민주주의 파괴를 강행하겠다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내년 3월 배부될 박근혜와 최순실의 2인극 대본이 학생들 책상 위에 오르는 것을 막을 골든타임이 얼마 남지 않았다”며 “정부가 한국사에 한해 2017년으로 앞당겨 시행하겠다고 발표했던 교육부 장관 고시를 철회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검정교과서로 돌아가는 데에는 최소 3개월이 걸리는 만큼 내년 한국사 교과서 혼란을 없애려면 교육부 장관 고시 철회가 우선돼야 한다는 주장이다.

이들은 “박근혜 정부는 역사교과서 국정화를 반대하는 전국 대다수의 국민을 상대로 ‘혼이 비정상’, ‘책의 기운’ 운운하며 공격했다”며 “최순실 교과서라는 비아냥까지 나오는 이 샤머니즘 교과서를 아이들에게 가르칠 수 없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한국사 국정화 추진은 물론 교과서의 배부를 막기 위해 교사용 홍보자료 제작 배부, 교과서 불사용 선언, 집회 등 한국사교과서 배부 저지에 총력을 다 할 것”이라며 “한국사교과서 국정화 추진 책임자 박근혜 대통령은 즉각 퇴진하라”고 촉구했다.

한국사교과서 국정화 즉각 폐지 촉구 광주역사교사 선언
한국사교과서 국정화 즉각 폐지하라!

오는 11월 28일에는 온 국민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대통령 개인의 욕망을 달성하기 위해 밀어붙인 한국사 국정교과서의 심의본 웹 전시가 계획되어 있다. 내년 3월에 배부될 박근혜와 최순실의 2인극 대본이 국정교과서라는 이름으로 학생들 책상 위에 오르는 것을 막을 골든타임이 얼마 남지 않았다.

박근혜 정부는 역사교과서 국정화를 반대하는 전국 대다수의 국민을 상대로 ‘혼이 비정상’, ‘책의 기운’ 운운하며 공격한 바 있다. 최순실 교과서라는 비아냥까지 나오는 이 샤머니즘 교과서를 아이들에게 가르칠 수 없어 오늘 우린 다시 이 자리에 섰다.

대통령 하야와 퇴진을 촉구하는 국민들의 연이은 100만 촛불과 외침에도 박근혜 정부는 눈과 귀를 닫고 아무런 반성조차 하지 않고 있다.

그럼에도 우리 광주 역사교사들은 인내를 가지고 다시 한 번 박근혜 정권이 스스로 한국사교과서 국정화 추진을 폐기할 것을 요구한다. 그리고 이후 역사교과서 문제 해결방안은 역사교육 전문가와 현장 역사 교사들에게 일임하여 해결하겠다고 선언할 것을 촉구한다.

특정 정치세력이 권력을 장악했다고 역사를 자신의 입맛에 맞도록 해석을 독점하여 새로 쓴 단일 교과서를 사용하도록 강제하는 것은 봉건시대에도 금기시 되었다. 검·인정제도나 자유발행제 등 역사교과서의 다양화는 민주주의 발전과 함께 해온 성과이며, 이를 역행하는 것은 민주주의를 부정하는 것이다.

박근혜 정부는 처음에 국민에게 투명한 집필을 약속했던 것과 달리 어느 것 하나 공개하지 않고 깜깜이로 밀어붙이고 있다.

교과서 편찬에 참여한 집필진 명단이라곤 한국사 수업 경력이 9개월인 상업교사를 역사전문가로 섭외한 것이 우연히 밝혀졌을 뿐 교과서 검토를 위한 심의진 명단, 편찬 준거, 단원별 내용의 공개까지 어느 것 하나 공개하지 않아 제대로 된 검증을 거치지 않았다.

이제 내년 3월 배부 및 사용을 위한 일정에 쫓겨 검토할 시간조차 부족한 시점에 심의본을 웹으로 전시한다는 것은 민주주의 파괴를 강행하겠다는 것에 다름 아니다.

검정교과서로 돌아가는 데에는 최소 3개월이 소요된다. 내년 한국사 교과서 혼란을 없애려면, 정부가 한국사에 한하여 2017년으로 앞당겨 시행하겠다고 발표했던 교육부 장관 고시를 철회해야 한다. 그리고 교과서 국정화 자체를 철회하여 이 논란의 종지부를 찍고 새로운 교과서 마련을 위해 지혜를 모아야 한다.

다시 한 번 상기해보면, 지난 2013년 UN은 ‘역사교과서와 역사교육에 관한 문화적 권리 보고서’를 채택하였다. 여기에서 UN은 “하나의 교과서를 유지하는 것은 다른 시각까지 독점하게 되고 국가가 역사교과서를 하나로 줄이는 것은 퇴보적 조치이며 국가가 후원하는 교과서는 매우 정치화될 위험성이 있다”고 지적한 바 있다.

우리 광주지역 역사교사들은 한국사 국정화 추진은 물론 교과서의 배부를 막기 위해 교사용 홍보자료 제작 배부, 교과서 불사용 선언, 집회 등 한국사교과서 배부 저지에 총력을 다 할 것이다.

학교현장에 최순실과 박근혜의 주술교과서가 자리 잡지 못하도록 학부모 및 지역 시민사회단체와도 함께할 것을 밝히며 정부를 향해 다음과 같이 요구한다.

●우리의 요구
  - 정부는 지금 당장 한국사교과서 국정화 추진 폐지를 선언하라!
  - 국정 한국사교과서 편찬에 부역한 집필자와 심의자를 공개하라!
  - 교육부장관 고시 철회하여 2017년 국정화 시행 즉각 중단하라!
  - 교육과정 구분고시 수정하여 한국사 국정화 철회하라!
  - 한국사교과서 국정화 추진 책임자 박근혜 대통령은 즉각 퇴진하라!

2016.11.22
전국교직원노동조합광주지부
광주역사교사모임
빛고을역사교사모임
광주 역사교사 선언 참가자 일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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