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여자치21 “외압 굴복, 윤장현 시장 개탄스럽다”

윤장현 시장이 ‘세월오월’ 전시 철거 과정에서 정부 외압이 있었다고 뒤늦게 시인한 가운데 광주지역 시민단체가 윤 시장의 공식 사죄를 촉구하고 나섰다.

참여자치21은 15일 논평을 내고 “세월오월 철회 사건은 시민사회가 ‘시민시장’을 표방한 윤 시장 지지를 거두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며 “이 정도의 압력에 굴복했던 시장이 총칼 앞에서도 무릎 꿇지 않은 광주시민의 대표라는 것이 개탄스럽다”고 맹비난했다.

윤장현 광주시장 자료사진. ⓒ광주인

이 단체는 “광주시의 ‘세월오월’ 전시 철회는 민주주의와 인권의 도시 광주를, 광주시민을 부끄럽게 만든 사건”이라며 “인권도시, 문화도시를 지향하는 광주가 예술가의 창작의 자유, 표현의 자유를 스스로 부정했다”고 평가했다.

이어 “윤 시장은 광주시민에게 공식 사죄하고 아직 말하지 않은 진실이 있다면 이제라도 밝혀야 한다”며 “정부 외압을 시인하는 정도로 어물쩍 넘어갈 사안이 아니다”라고 밝혔다.

또 윤 시장이 뒤늦게 ‘자백’한 데 대해 “최근 공개된 김영한 전 청와대 민정수석의 비망록 때문인가, 아니면 하나하나 밝혀지는 최순실, 차은택의 수족 노릇을 했던 문화체육관광부의 비리와 갑질 속에 ‘세월오월’도 묻어나올까 하는 두려움 때문인가”라고 반문하고 “늦어도 한참 늦은 부끄러운 고백일 뿐”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피해자인 홍성담 화백의 요구대로 지금이라도 ‘세월오월’을 전시해야 한다”며 “윤 시장은 더 이상 광주시민을 우롱하지 말라. 나라를 파탄낸 박근혜-최순실 게이트를 보면서 요즘 광주시정을 연상(오버랩)하는 광주시민이 많음을 똑바로 알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윤 시장은 전날 기자간담회를 통해 2년 전 광주비엔날레 특별전에 출품한 박근혜 대통령 풍자 작품 ‘세월오월’ 전시 철회와 관련, 당시 김종 문화체육관광부 2차관한테서 외압성 전화를 받았다고 밝혀 논란이 일었다.

윤장현 시장, ‘세월오월’정부 외압 시인에 대한 논평 
- 윤시장은 광주시민에게 공식 사죄하라 -

윤장현 광주시장은 어제(14일) 기자간담회를 통해 2년 전 당시 김종 문화체육관광부 2차관한테서 광주비엔날레 특별전에 대통령 풍자 작품인 ‘세월오월’이 걸리는 것이 적절한 지에 대한 전화를 받았다고 밝혔다.

윤시장은 또 “작품을 당당히 내걸지 못하고 현안을 정면 돌파하지 못한 것이 아쉽고 부끄럽다”고 말했다.

당시 ‘세월오월’전시와 관련해 윤시장은 “시 보조금이 들어간 광주비엔날레 특별전 성격상 정치적 성격의 그림이 걸리는 것은 맞지 않다”고 했고, 파문이 커지자 “작품 전시 여부는 광주시가 아닌 광주비엔날레가 결정할 문제”라는 입장을 밝혔다. 직접적인 정부 압력이 있다는 진실은 말하지 않았다.     

윤시장은 왜 이제 ‘자백’했을까? 최근 공개된 김영한 전 청와대 민정수석의 비망록 때문인가, 아니면 하나하나 밝혀지는 최순실, 차은택의 수족 노릇을 했던 문화체육관광부의 비리와 갑질 속에 ‘세월오월’도 묻어나올까 하는 두려움 때문인가? 늦어도 한참 늦은 부끄러운 고백일 뿐이다.

광주시의 ‘세월오월’ 전시 철회는 민주주의와 인권의 도시 광주를, 광주시민을 부끄럽게 만든 사건이다. 인권도시, 문화도시를 지향하는 광주가 예술가의 창작의 자유, 표현의 자유를 스스로 부정했다.

또한, 시민사회가 ‘시민시장’을 표방한 윤 시장 지지를 철회하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이 정도의 압력에 굴복했던 시장이 총칼 앞에서도 무릎 꿇지 않은 광주시민의 대표라는 것이 개탄스러운 뿐이다.  

윤시장은 광주시민에게 공식 사죄해야 한다. 그리고 아직 말하지 않은 진실이 있다면 이제라도 밝혀야 한다. 정부 외압을 시인하는 정도로 어물쩍 넘어갈 사안이 아니다.

그리고 피해자인 홍성담 화백의 요구대로 지금이라도 ‘세월오월’을 전시해야 한다. 윤시장은 더 이상 광주시민을 우롱하지 말라. 나라를 파탄낸 박근혜-최순실 게이트를 보면서 요즘 광주시정을 연상(오버랩)하는 광주시민이 많음을 똑바로 알아야 한다.

 

저작권자 © 광주in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