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의 물대포에 쓰러져 사경을 헤매다 317일 만에 숨진 ‘생명과 평화 일꾼’ 고 백남기 농민의 민주사회장 노제가 6일 오후 광주 금남로에서 열렸다.

노제에는 광주·전남지역 농민들과 시민사회단체, 정치인, 시민, 학생 등 3000여명이 모여 고인의 마지막 길을 배웅했다.

'생명과 평화 일꾼' 고 백남기 농민 광주 금남로 노제. ⓒ광주인
'생명과 평화 일꾼' 고 백남기 농민 광주 금남로 노제. ⓒ광주인
'생명과 평화 일꾼' 고 백남기 농민 광주 금남로 노제. ⓒ광주인
'생명과 평화 일꾼' 고 백남기 농민 광주 금남로 노제. ⓒ광주인
'생명과 평화 일꾼' 고 백남기 농민 광주 금남로 노제. ⓒ광주인
'생명과 평화 일꾼' 고 백남기 농민 광주 금남로 노제. ⓒ광주인
'생명과 평화 일꾼' 고 백남기 농민 광주 금남로 노제. ⓒ광주인
'생명과 평화 일꾼' 고 백남기 농민 광주 금남로 노제. ⓒ광주인
'생명과 평화 일꾼' 고 백남기 농민 광주 금남로 노제. ⓒ광주인
'생명과 평화 일꾼' 고 백남기 농민 광주 금남로 노제 후 운구 행렬. ⓒ광주인
'생명과 평화 일꾼' 고 백남기 농민 광주 금남로 노제 후 운구 행렬. ⓒ광주인
'생명과 평화 일꾼' 고 백남기 농민 광주 금남로 노제 후 운구 행렬. ⓒ광주인
'생명과 평화 일꾼' 고 백남기 농민 광주 금남로 노제 후 운구 행렬. ⓒ광주인
'생명과 평화 일꾼' 고 백남기 농민 광주 금남로 노제 후 운구 행렬. ⓒ광주인
'생명과 평화 일꾼' 고 백남기 농민 광주 금남로 노제 후 운구 행렬. ⓒ광주인
'생명과 평화 일꾼' 고 백남기 농민 광주 금남로 노제 후 운구 행렬. ⓒ광주인

 

     추모시

백남기 농민을 보내며
                
이주연
 

농민 백남기 선생께서 나고 자란
전남 보성 웅치 부춘마을
고샅길은 보부상길이며
일림산을 앞에 두고
활성산성을 등에 업은 곳.

춘궁기에 마음이라도 넉넉하라는 부춘
궁벽진 곳에
보부상은 소식통이었을까?
일찍이 구한말
세심당 백홍인이 면암 최익현과
구국의 천명을 드높인 격고지.
활성산성은 의병들 연무장이었네.

'옥은 쇠로 깰 수 있으나, 그 빛은 없애지 못한다.'

돌아가신 아버님 백춘선 웅치면장은
양정원의 스승
민족의 참 교육자 독립운동가 학산 윤윤기 선생의 유지를 받들어
이승만의 동족학살에 저항하여
경찰을 사직하고
행정으로 이직하여
선정을 베풀어 칭송이 자자하였다네.

부친의 뜻이 백 농민께 머물렀음인가.
청년의 순수한 열정과 정의로
조국 민주화에 헌신하고
가르멜 수도원의
임마누엘 수사가 되어
수기치인의 덕을 쌓았다네.

세파에 흔들리지 않는 호연지기로
고향으로 돌아와
우리 밀 살리자는 일념으로
우리 몸을 살리기 위한
생명농업을 일구시었네.

쌀값을 보장하라!

일곱 글자에 선연히 각인된 농심은
우리 시대의 천하지대본이었네.

2016년 11월 6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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