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방열사’에서 <임을 위한 행진곡> ‘민주열사’로 귀환

영화 '임을 위한 행진곡' 촬영이 전남 화순과 광주에서 한창 진행 중인 가운데 배우 김부선이 곧 촬영에 합류한다.

영화배우 김부선. ⓒ무당벌레필름 제공

아파트 관리기준에 의문을 제기해 ‘김부선법’을 탄생시킨 김부선은 ‘난방열사’ 타이틀을 잠시 내려놓고 영화 ‘임을 위한 행진곡’(감독 박기복, (주)무당벌레필름) 명희 역으로 출연을 결정한 것.  

김부선이 연기하는 극중 명희는 주인공인 딸 희수의 생모로 1980년 5월 계엄군이 쏜 총에 맞아 머리에 총알이 박힌 채 살아가는 인물이다.

1980년 5월 광주민주화운동을 배경으로 과거와 현재를 오가는 독특한 영화적 상상력을 덧입혀 가족의 화해와 인권의 가치를 다루고 있다.

영화 ‘임을 위한 행진곡’은 80년 5월 당시 의문사한 아빠, 머리에 총알이 박힌 채 5.18의 그늘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살아가는 엄마, 그리고 둘 사이에서 태어난 국민개그우먼 딸 희수의 이야기를 그리고 있다.

김부선은 극중 명희를 통해 기존 이미지를 탈피해 새로운 연기 변신을 시도하겠다는 포부를 밝히며, 대중들에게 알려진 ‘난방열사’가 아닌 자신의 본업인 배우로서 극중 ‘민주열사’로 열연을 펼치겠다는 자신감을 내비쳤다고 영화사 쪽이 전했다. 명희 역 촬영은 오는 11월 중순 또는 말께 진행된다.

박기복 감독이 메가폰을 잡은 영화 ‘임을 위한 행진곡’은 내년 5월 개봉예정이다.

한편 영화 '임을 위한 행진곡'을 제작 중인 영화사 '무당벌레 필름'은 포털 사이트 <다음>에서 운영 중인 '스토리 펀딩'에 최종 채택돼 '국민이 참여하는 모금'을 통해 제작비용을 마련하게 됐다. 

영화 임을 위한 행진곡'은 지난 7월 광주광역시 남구 진월동 국제테니스장 사무실안에 영화사 공간을 마련하고 촬영을 진행 중이다.
(062)655~05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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