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역·철길 시민환원 대책위 “구도심 활성화 공간 만들어야”

호남고속철도 개통으로 광주역에 대한 KTX 진입이 중단된 지 1년 반이 지나도록 광주역 활성화방안은 나오지 않고 있는 가운데 시민대책위가 행정복합타운과 문화공간 조성을 촉구하고 나섰다.

광주역·철길 시민환원 대책위원회는 1일 자료를 내고 “지난달 28일 국토교통부가 발표한 12월 개통 예정인 수서발 개통에 따른 철도운행계획에 KTX광주역 진입은 반영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광주역 전경.

이어 “지난해 대책위는 ‘빨리 광주역 활용방안을 마련해 구도심 공동화를 극복해야 한다’고 지적했지만 광주시와 주요 정치인들은 눈 가리고 아웅하며 거짓으로 일관했다”며 “현 상황은 이미 예견된 것이었다”고 비판했다.

이들은 “광주역에 KTX가 끊기고 보내버린 날이 벌써 18개월”이라면서 “광주선 철길 주변의 수많은 주민들이 반세기 가까이 받아온 어려움과 광주시민들의 불편과 사회적 비용, 광주를 남북으로 가르며 발전을 막아온 계산할 수 없는 어려움들을 극복하고 광주발전을 위한 방안을 마련할 마지막 지렛대마저 또 보내버리고 말았다”고 지적했다.

또 “광주역에 KTX가 진입해야 된다고 주장하면 들어올 수 있는 것처럼 주장해 놓고서 작년 광주역에 KTX가 끊길 때도, 지금도 이런 흐름을 주도해 왔던 사람들은 이에 대해 아무런 입장표명도 하지 않은 채 너무 아쉬운 시간이 흘러가 버렸다”고 한탄했다.
 
대책위는 “더 늦기 전에 광주역-송정역 셔틀열차 운행 같은 기가 막힌 자충수를 그만두고 철길 주변의 상인과 주민, 전체 광주시민이 동의하고 뜻을 모을 수 있는 길로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대안으로 “광주역과 철길로 막혔던 도로를 개설하고 행정복합타운과 문화·체육시설 등이 들어서는 광주역부지, 남구-동구에서의 푸른길이 북구-광산구까지 이어지며 광주시민의 삶이 녹아있는 스토리가 있는 공간, 광주를 알리고 발전의 축이 되는 공간으로 개발하자”고 제안했다.

광주역 전경
광주역 전경

 

행정복합타운 건립으로 광주선 철길을
광주시민을 위한 공간으로!

지금까지 광주시와 일부에서 광주역 KTX 진입을 주장하며 수서발KTX 개통을 기다려왔지만 역시 KTX는 광주역에 진입하지 않는다. 10월 28일(금) 국토부가 발표한 12월 개통 예정인 수서발 개통에 따른 철도운행계획에 역시 반영되지 않은 것이다.

작년 우리 광주역·철길 시민환원 대책위원회(이하 대책위)는 현 상황을 우려하며 “가장 나쁜 경우가 지금 이 상태로 시간만 보내는 것이다”며 “빨리 광주역 활용방안을 마련해 구도심 공동화를 극복해야 한다”고 지적하였다.

하지만 광주시와 주요 정치인들은 눈 가리고 아웅하며 거짓으로 일관해 현 상황은 이미 예견된 것이었다.

2015년 호남선KTX 개통에 따라 광주역이 이 지경이 되는 상황에서 아무것도 하지 못한 광주시와 힘 있는 정치인들. 광주역을 시민의 것으로 환원하라는 주장과 같이 KTX 광주역 진입 주장 또한 그 목적은 구도심 활성화와 광주발전일 것이라는 우리의 생각은 너무 순진한 판단이었다는 것이 드러나 버렸다.

광주역에 KTX가 끊기고 보내버린 날이 벌써 18개월. 광주선 철길 주변의 수많은 주민들이 반세기 가까이 받아온 어려움과 광주시민들의 불편과 사회적 비용, 광주를 남북으로 가르며 발전을 막아온 계산할 수 없는 어려움들을 극복하고 광주발전을 위한 방안을 마련할 마지막 지렛대마저 또 보내버리고 말았다.

2006년 호남고속철도 건설사업 기본계획 고시 이후 지금까지 광주의 주요 정치인들을 중심으로 광주역에 KTX가 진입해야 된다고 주장하면 들어올 수 있는 것처럼 주장해 놓고서 작년 광주역에 KTX가 끊길 때도, 또한 지금도 이런 흐름을 주도해 왔던 사람들은 이에 대해 아무런 입장표명도 하지 않은채 너무 아쉬운 시간이 흘러가 버린 것이다.

광주의 상황을 정확히 보고 광주의 미래를 위해 함께 지혜와 힘을 모아야 한다. 광주시는 더 늦기 전에 광주역-송정역 셔틀열차 운행같은 기가 막힌 자충수를 그만두고 철길 주변의 상인과 주민, 전체 광주시민이 동의하고 뜻을 모을 수 있는 길로 나가야 한다.

광주 전체에 대한 검토가운데 광주역이 가지고 있는 공공적 가치가 유지되는 방향에서 광주발전을 위한 많은 방안들이 제기되고 있다. 철길이 없다면 필요없는 많은 고가와 지하차도는 입체적, 독창적인 공간으로 만들어질 수 있고 철길을 가로길러 도로가 연결돼 그간의 수많은 어려움과 사회적비용이 절감된다.

광주역과 철길로 막혔던 도로가 개설되고 행정복합타운과 문화・체육시설 등이 들어서는 광주역부지, 남구-동구에서의 푸른길이 북구-광산구까지 이어지며 광주시민의 삶이 녹아있는 스토리가 있는 공간으로 광주를 알리고 발전의 축이 되는 공간. 광주시와 광주시민의 힘과 의지를 모아가면 충분히 가능한 일이다.

우리는 이미 고속철 시대에 살고 있다. 과거가 아닌 광주의 미래를 지역민과 소통하며 함께 만들어가야 한다. 우리 광주는 충분히 그럴 수 있을 것이다. 과거의 불편함, 어려움은 당연한 것이 아니다. 이를 극복하고 어떻게 더 살기 좋은 광주가 될 것인지 함께 힘을 모아 미래를 만들어가기 소망한다.

우리 대책위는 더 이상 광주시에서 대책을 수립할 것만 기다리지 않고 이제까지의 활동의 성과를 확대해서 더욱 폭넓게 주민들의 말씀에 귀 기울이고, 보다 적극적인 활동을 통해 전체 광주시민과 함께 광주발전의 대안을 찾아가기 위해 노력할 것이다.

2016년 11월 1일
광주역·철길 시민환원 대책위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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