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 순천대서 임란 승전 주역 재조명

전남도는 충무공 이순신장군 탄신 제471주년인 28일 오전 순천대학교 70주년기념관에서 임진·정유란 때 국난극복의 중추적 역할을 했던 호남민중의 활약상을 재조명하는 국제학술대회를 개최한다고 27일 밝혔다.

‘임란기 이순신과 호남민중의 활약상’이라는 주제로 열린 학술대회는 순천대박물관 주관 아래 임란 연구자, 지역전문가, 유적보존회, 문화관광해설사 등 130여 명이 참가한다.

그동안 ‘임진왜란’과 관련한 연구는 다방면으로 이뤄져 방대한 학술저서와 논문들이 발표됐다. 소설, TV 드라마, 영화 등에서 가장 많이 활용된 역사 소재이기도 하다.

이는 당시 시대상황에 대한 적지 않는 기록, 성웅, 나라를 구한 충신 등 최고 수식어가 따라 다니는 이순신 장군의 활약상, 국민의 관심이 한데 엮어졌기 때문이다.

이번 학술대회는 지역 중심의 역사인식을 주로 다룬다. 임란 7년 전쟁을 승리로 이끈 원동력이었던 호남지역, 호남민중의 역할은 그동안 걸출한 인물에 가려지고 중앙 중심 역사기술에서 소외됐다.

전라도 곳곳에서 분연히 일어났던 육·해상에서의 의병 활동, 연전연승했던 이 지역 출신 수군들의 해전 능력, 병참 기지로서의 역할 등 이순신 장군이 전쟁 발발 15개월이 지났을 무렵 왜 ‘약무호남 시무국가’라는 말을 했는지, 이를 계승·활용하는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학술대회는 조원래 승평지방사연구원장의 ‘이순신의 전쟁기록과 호남’에 대한 기조강연을 시작으로 ‘중국학계에서 임진전쟁에 관한 논평(진상승 중국 산동대 교수)’, ‘임진‧정유란의 해전과 일본열도의 상황(증근용이 일본 역사학연구회 연구원)’, ‘임진왜란기 조선수군의 전략전술과 그 역사적 의의(이민웅 해군사관학교 교수)’ 등 7명이 차례로 발표한다.

종합토론에서는 조광 고려대 명예교수를 좌장으로 발표자와 지정토론자가 나서 열띤 논의를 벌인다.

한편, 전남도는 올해 ‘이순신 문화자원 총 조사 및 선양활용 방안’에 대한 용역보고서를 냈다. 앞으로 용역결과를 토대로 ‘무엇을 어떻게 상징화 할 것인지’ 전문가 의견을 듣고, 시군과 함께 연차별 사업계획을 세운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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