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광주, 전북, 경남 시민사회단체 지리산 케이블카 반대 표명  
20일 오전 11시, 전남도청앞에서 지리산케이블카 반대 기자회견 개최 

광주전남 지역 시민사회단체로 구성된 케이블카반대 광주전남행동이 지리산케이블카 반대 입장을 표명하는 기자회견을 20일 오전 11시 전남도청앞에서 개최한다.

이번 기자회견은 전남·광주, 전북, 경남 지역 시민사회단체가 각 해당 지역에서 같은 날 공동으로 개최한다.
이들 단체는 지난 17일에 지리산 노고단 대피소 앞에서 ‘지리산케이블카 반대 공동행동’ 출범식을 갖고 지리산 등 국립공원 및 자연공원을 케이블카 개발로부터 지켜내기 위한 행동의 시작을 알린다. (아래 지리산 케이블카 반대 공동행동 출범선언문 전문 참조) 

▲ 지난 17일 지리산 노고단에서 광주전남, 전북 경남지역 횐경, 시민사회단체가 모인 가운데 열린 '지리산 케이블카 반대 공동행동' 출범식 모습. ⓒ지리산케이블타반대공동행동 블로그 갈무리

설악산을 시작으로 마이산, 지리산, 속리산, 소백산, 신불산 등 전국 33곳의 명산에 케이블카 계획이 세워지고 있다. 개발로부터 지켜야 할 최후의 보루인 보호해야할 국립공원과 자연공원이 케이블카 광풍 속에 도미노처럼 허무하게 무너질 위기다. 

특히 시민사회단체는 "국립공원 1호인 지리산에 케이블카 설치 경쟁에 해당 지역 지자체가 나서고 있고, 전남, 전북 경남 도지사가 지리산케이블카 설치를 정부에게 종용하고 있다"며 "지난 2012년 지리산권에서 케이블카 설치를 신청했다가 환경성 공익성, 경제성 모두 낙제점을 받아 부결된 4개 (남원.함양.산청.구례) 지자체와 도지사가 케이블카를 고집하고 있는 것"이라고 비판해오고 있다. 

이들은 "전남.북 , 경남의  4개 지자체가 각각 추진하는 지리산케이블카는 가능하지 않은 사업이고 환경 훼손은 물론 행정력과 예산낭비로 이어질 것"이라며 "소모적인 케이블카 설치 행정을 중단하고 국립공원으로서의 지리산을 보전할 것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개최한다"고 알렸다. 

▲ ⓒ지리산케이블타반대공동행동 블로그 갈무리



<지리산 케이블카 반대 공동행동> 출 범 선 언 문 [전문]  

8월 28일 환경부 국립공원위원회는 국립공원, 유네스코 생물권보전지역, 산림유전자보호구역, 백두대간보호구역, 천연보호구역 등으로 지정된 설악산에 케이블카 사업을 승인했다.

우리는 설악산케이블카가 환경부가 작성한 가이드라인을 위반하고 있으니, 천연기념물 산양의 삶터이니 당연히 부결될 것으로 생각했다. 200살이 넘는 신갈나무, 전나무 숲을 베어내고 건설되는 케이블카는 인정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대통령이 원하는 설악산케이블카는 법도, 가이드라인도, 국제적 비난도, 그 모든 걸 무시했다. 아.. 설악산이, 국립공원이 대통령 것인가?

우리가 설악산케이블카 승인에 마음 아파하는 사이 지리산권 4개 지자체(산청·함양·구례·남원)는 지리산에도 케이블카가 건설될 것처럼 떠들고 다녔다.

홍준표 경남도지사는 지리산국립공원의 주능선을 넘어가는 총연장 10Km 규모의 케이블카를 추진하겠다고 밝혔고, 구례군은 산동온천에서 종석대로 이어지는 케이블카를, 남원시는 운봉허브밸리에서 바래봉으로 케이블카를 올린 후 바래봉에 호텔까지 짓겠다고 했다. 아.. 지리산을, 국립공원을 이렇게 욕되게 한 역사가 있었는가!

모두가 아는 것처럼 2012년 환경부는, 4개 지자체가 추진했던 지리산국립공원 케이블카 계획을 모두 부결하였다. 당시 환경부는 지리산의 경우는 4개 지자체가 단일화한 안을 올리면 검토해보겠다고 했다. 이 말의 의미는 지리산국립공원은 1개의 케이블카 계획으로 단일화하지 않으면 검토조차 안겠다는 것이다. 그러니 지금 4개 지자체가 추진하는 지리산케이블카는 실현 불가능한 사업이다.

그럼에도, 4개 지자체는 지역경제 활성화를 앞장세워 마치 케이블카가 건설될 수 있을 것처럼 지역여론을 조작하고 있다. 산악 케이블카가 경제성이 없음은 내장산, 가지산 얼음골, 팔공산 등에서 확인되었음에도 눈을 감고 귀를 닫고 케이블카만 말하고 있다.

우리는 설악산에 이어 지리산을 위협하는 케이블카에 반대한다. 4대강사업으로 망가진 자리에 산마저 빼앗길 수는 없다. 우리는 설악산국립공원을 지키기 위한 국민적 저항에 함께 할 것이다. 우리는 민족의 영산이며 어머니 산인 지리산을 지키기 위해 온 몸을 바칠 것이다.

우리는 우리의 아이들과 야생동식물의 보금자리인 지리산을 케이블카에 내주지 않을 것이다.

제발 지리산을 그대로 놔두라! 제발 지리산을 그대로 놔두라!!
2015년 10월 17일

지리산 케이블카 반대 공동행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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