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 길이 81.5㎞로 도심 외곽을 둘러싼 전국 유일의 둘레길
구간마다 마을의 문화유산과 기존 길의 멋을 그대로 보전


광주광역시는 지난 29일 시민 700여명이 참여한 가운데 새로 조성한 ‘빛고을산들길’ 일부 구간에서 걷기행사를 열었다. 

‘빛고을산들길’은 5개 자치구를 모두 통과해 광주의 도심 외곽을 두르고 있는 둘레길로 총 81.5㎞에 달하며 6개 구간으로 나뉘어 있다. 

탐방로 명칭은 전국을 대상으로 한 공모를 통해 정해졌으며, 조성사업에만 3년여의 시간이 소요됐다.

특히 자연 그대로의 환경을 유지하기 위해 반드시 필요한 휴식시설이나 이정표를 제외한 다른 인공 시설물은 설치하지 않았으며, 길을 생태적으로 조성해 이용객이 길을 걷기에 불편이 없도록 정비했다.

또 구간별로 마을의 고유 문화유산과 기존의 길이 가진 아름다움을 손상하지 않으면서 하나의 테마로 연결했다.

주요 구간을 기점과 종점으로 구분해 1구간씩 하루에 10km ~ 16km씩 걸으면 총 6일이 소요된다. 

한편 길 주변의 이야기 217편을 모은 ‘싸목 싸목 광주한바퀴’ 스토리북은 각 구간별로 지역의 특색을 살린 이름을 붙여 제작됐으며, 탐방객에게 유용한 정보를 제공해 줄 것으로 기대된다.

이번 걷기행사는 자주등과 장군봉, 동적골과 동산마을에 이르는 5km 구간으로, 제2구간과 제3구간 일부에서 진행됐다.

윤장현 시장은 “가을로 들어서는 초입에 사랑하는 사람들과 함께 길을 걷기에 좋은 시기”라며 “자연과 역사가 공존하는 빛고을산들길이 시민과 탐방객에게 삶의 여유와 행복을 주는 둘레길로 자리잡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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