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카하시 토오루 교수 초청…28일 승촌보~죽산보 구간

이명박정부의 4대강사업 여파로 영산강 녹조가 심각한 문제로 떠오르고 있는 가운데 광주 환경단체들이 일본 녹조 전문가와 함께 현장을 직접 방문해 조사를 벌인다.

광주환경운동연합은 일본에서 녹조로 인한 농작물 잔류 독성 문제 등을 밝혀낸 다카하시 토오루 구마모토보건과학대학 교수를 초청해 영산강 현장에서 녹조 조사를 실시한다고 27일 밝혔다.

▲ 지난 5일 영산강 중류에 있는 전남 나주 회진 일대에 발생한 녹조 현상. ⓒ광주환경운동연합

이번 조사는 환경운동연합과 대한하천학회가 공동으로 추진하며 28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2시까지 영산강 승촌보와 죽산보 구간에서 실시한다.

다카하시 토오루 교수를 비롯해 박호동 일본 신슈대 교수, 이성기 조선대 환경공학과 교수 등이 참여한다.

영산강은 4대강사업으로 보가 만들어진 이후 물이 정체되면서 해마다 녹조 현상이 심각해지고 있다. 승초보와 죽산보 등이 본류는 물론 지천 유속에도 영향을 미치면서 지천 하류까지 녹조가 번성하고 있다.
 
광주환경운동연합 관계자는 “녹조의 번성은 수생태계 악화의 요인이 될 뿐만 아니라 독성으로 인한 물의 안전문제까지 야기한다”며 “영산강 본류가 식수원이 아니라하더라 농업용수, 지하수 등 물 이용에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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