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 2004명의 푸른길훼손반대 서명 전달,
윤 시장, 단체,  전문가와 함께 대안모색 약속

지역 원로, 단체 및 주민 대표들은 4일 오후 5시 광주시청 시장실에서 윤장현 시장과 면담을 가졌다. 이들은 푸른길공원 훼손을 반대하는 주민 2004명의 서명 결과를 전달하고, 윤장현시장에게 푸른길지키기에 함께 나설 것을 요구하였다.

이날 면담에는 최봉익 공동체 모닥대표, 정철웅 환경운동연합 고문, 박경린 전 YWCA 회장, 이상복 남구주민 등 8명이 참여하였으며 이들은 도시철도 2호선건설 이후, 푸른길공원이 화단이나 잔디밭으로 전락하여 지금의 푸른길공원으로 복원이 불가능한 점과 함께 푸른길공원 훼손을 우려하는 시민과 지역주민들의 뜻을 전달했다.

▲ 광주시 도시철도 2호선 구간안에 포함돼 위기에 처한 광주 남구 '푸른 길'을 보존하자는 여론이 높은 가운데 지역원로들이 4일 오후 윤장현 광주시장을 만나 보존을 건의하고 있다. ⓒ광주환경운동연합 제공

또한 푸른길공원을 훼손하지 않고, 도로를 이용한 2호선 건설이 가능하다는 광주시의 검토 결과를 적용해 줄 것과 광주시가 유럽저심도 연수 결과로 제시한 “2호선 구간의 특성에 따라 노면과 고가, 저심도 방식 등을 적용할 경우, 건설비 절감”방안을 적용할 수 있음을 제시하였다.

이에 윤장현 광주시장은 광주시가 도시철도2호선 방식을 지상고가에서 저심도지하철 방식으로 변경하면서 예산에 대한 고민이 부족한 결과, 문제점들에 대해 유연하게 대응하지 못하는 점을 설명했으며, 도시교통국과 시민사회와 함께 논의 후 결론을 내려야 하며, 신뢰를 바탕으로 한 정책결정을 해나가겠다고 밝혔다.

이날 푸른길 보전을 요구하며 면담에 나선 지역원로와 대표들은 윤 시장에게 푸른길공원 현장 방문을 요청과 푸른길공원의 훼손시 발생하는 사회적, 경제적 손실에 대한 조사를 제안하였다. 윤장현 시장은 두 가지 제안 중 푸른길공원 현장방문을 약속했으며, 현장방문에서는 주민, 민간단체, 전문가와 함께 해 현장을 둘러보겠다 하였다.

지난 4월 13일, 폐선부지 푸른길공원 결정을 이끌고, 함께 푸른길공원을 만들어온 지역원로, 각계 대표와 전문가 30여명은 ‘윤 시장에게 시민참여의 역사와 뜻을 존중해달라’며 기자회견을 갖은 이후, 요청한 시장면담이 5월 4일에서야 이루어졌다.

그동안 지하철 2호선의 의해, 백운광장~남광주역~조선대학교 앞 2.8km의 푸른길공원 훼손 계획이 알려진 이후, 푸른길공원을 지키기 위해 푸른길지키기시민연대가 결성되어 푸른길공원 훼손을 반대하는 시민들의 목소리를 모아내고, 집회와 1인시위를 전개해 오고 있다.

또한 지역주민들은 76%가 푸른길공원 훼손을 반대하고 있으며, 남구의회에서는 만장일치로‘ 푸른길공원 훼손반대 건의문’채택되어 광주시에 주민들의 푸른길공원 훼손반대의 입장이 전달되었다.

푸른길지키기시민연대는 지역주민과 시민들의 요구가 푸른길공원의 보전임을 밝히며, 윤장현 광주시장의 결단을 촉구한 바 있다. 현재까지 광주시는 푸른길공원 훼손에 대한 시민들의 우려를 불식시키기위한 2호선의 도로 이용 정책을 결정하지 못한 채, 사회적 갈등과 반복을 야기하고 있다.

푸른길공원은 2003년부터 2013년까지 10여년을 들여 광주역에서부터 광주대학교까지 8.2km의 옛 철도부지를 공원화한 곳이며, 이곳은 매일 2만 5천여명 이상의 학생과 시민들의 보행공간이며 휴식처로 이용되고 있다.

2호선으로 인해 사라지는 푸른길공원은 백운광장에서 남광주역, 조선대학교에 이르는 2.8km구간이며, 이곳에는 30여년이상 자란 아름드리 느티나무와 함께 기업의 기탁구간, 시민참여구간 등이 포함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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