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량이라는 명화는 게을러서 미처 보지 못했지만, 예전에 거실 안락의자에 앉아 우연히 텔레비전에서 ‘불멸의 이순신’인가 하는 드라마 명량대첩 편을 보면서 눈물이 나려 했다.

원균이 왜적에게 대패하고 난 다음, 이순신이 임금의 명령을 어긴 채, 열 두 척 전함으로 천척이 넘는 일본군 전함을 울둘목에서 몰살시키는 장면을 보면서 두 주먹이 불끈 쥐어졌다.

▲ 18대 대선부정 선거 의혹과 관련 지난해 6월 광주지역 일부 선거관리위원장과 사무국장을 검찰에 고소한 김용성 목사, 김수복, 김후용 목사, 한영수 전 중앙선관위 노조위원장(왼쪽부터). ⓒ광주인

인류 역사는, 침략 전쟁이든 정당방어 전쟁이든 내전이든, 전쟁으로 점철되어오고 있다. 그것은 오늘도 조금도 변하지 않고 마찬가지다. 피라미처럼 손톱만한 북한이 공룡처럼 거대한 미국을 상대로 선전포고를 해 놓은 상태다.

북한은 자기네 핵무기 수준이 미국을 따라잡는 데 그치지 않고 이미 능가하고 있다고 장담하고 있으며, 미국도 북한을 마냥 깔볼 수만은 없다는 표정을 짓고 있다.

강대국들의 군대와 무기와 전쟁의 목적은 패권을 쥐고서 약탈을 하는 데 있다. 그런 패권주의 약탈주의 행태가 조금도 변하지 않고 있다. 인류가 오늘도 군대와 무기를 앞세워 끊임없이 전쟁을 일으키고 대량살육을 자행하고 있다. 약탈하려고 대량살육(전쟁)을 자행하고 있다.

결국 모든 전쟁은 약탈전쟁 경제전쟁이다. 70억 인류 가운데 19억 명이 전기 없이 살든 말든, 날마다 10만 명씩이 굶주림과 영양실조로 인한 질병으로 죽임을 당하든 말든, 오히려 환경오염 기후변화 물부족 식량부족을 자기네 돈벌이 바탕으로 삼으려고 벌이는 추악한 약탈전쟁 경제전쟁을 자행하고 있다. 인류 의식 수준은 진보하나 퇴보하나?

눈길을 국내로 돌려보아도 마찬가지다. 1%(50만 명) 지배특권층이 99% 바닥사람들(4,950만 명)을 상대로 전쟁을 벌이고 있다. 약탈전쟁을 벌이고 있다. 내전 상태다. 악법을 양산하면서, 그것도 모자라 헌법을 어기고 실정법을 어기면서까지 그 1%가 99%의 목숨 줄을 죄고 있다.

공직선거법을 어기면서 국정원을 선거에 동원하고 수개표를 하지 않고 전산장치(컴퓨터)로 개표결과를 조작하는 만행을 서슴없이 자행했다. 그것은 1% 특권지배층이 99% 바닥사람들을, 분열시키고 이간질시켜서, 지배하고 약탈하는 전쟁, 내전이다.

우리네 국가공동체 의식 수준은 진보하나 퇴보하나? 내 마음, 우리 마음은 따뜻해지고 있나 얼어붙고 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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