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창극의 총리 임명은 정권의 종말을 재촉하는 인사 참극이 될 것


이 나라 국민으로서 참 부끄럽다. 총리 지명자라는 문창극의 입에서 우리가 망언이라고 규탄 했던 일본인들에게서나 나올법한 말들이 나왔다는 소식이다. 그가 정말 우리나라 사람인지 의심스럽지 않을 수 없다.

제주 4.3항쟁이 공산주의자들의 폭동이라고 매도하는 말도 문제지만 우리 민족이 게을러서 일본의 식민지가 될 수밖에 없었고, 일본에게 기술을 익혀 우리나라의 경제발전을 이룰 수 있었다는 그의 강연은 일본인들에게서나 들을 수 있는 내용이었기 때문이다.

그런데 거기에 나라가 망하고 조국이 분단 된 것은 ‘하나님의 뜻’이라니! ‘하나님의 뜻’을 그런 데 붙이는 수준도 그렇지만 일제의 식민 사관을 그대로 물려받은 역사인식을 보면 아무래도 이 땅에서 추방해야할 인간으로밖에 보이지 않는다.

그런데 그런 인간을 총리로 지명하다니! 오직 독재자인 아버지의 후광만으로 당선된 그것도 국정원의 대선 개입이 의심되는 상황에서 당선된 대통령이 무엇을 할까 싶었는데 취임이후 그네가 보여준 언행, 인사를 보면 국민으로서 부끄러운 수준이었다.

국민 통합 창조경제라는 거창한 명분이 한갓 국민을 기만하기 위한 공약이었고, 노인들에게 20만원 주겠다는 4대 중증 보험 등 대선 전의 약속을 헌 신짝 버리듯 차버렸다.

인사는 만사라고 했는데 그네의 인사는 윤창중 같은 성추행범이나 청와대 배경으로 돈이나 챙기는 파렴치범들만 가득한 청와대로 만들었고 내각은 각종 부정부패와 비리로 찌든 인간들로 채웠다.

국민 통합한다더니 자신의 수첩만 들여다보며 국민들과 거리가 먼 자기 말 잘 듣는 내시들만 골라 부른 결과일 것이다.

그러고도 그네는, 법과 원칙을 앞세우며 최소한의 소통마저 거부하며 독재의 울타리를 쳤다. 창조경제 운운하더니 규제 풀어 재벌만 살찌게 만들었다. 통일은 대박이라고 해놓고 통일로 가는 환경을 만드는 데는 빵점이었다.

국가 기간산업인 철도를 민영화하기 시작했고 국민의 생명을 책임지는 의료분야도 시장논리에 맡기고자 하고 있다. 외교마저도 주체성을 잃고 친미 친일 편향외교로 치닫고 있다.

이런 와중에 문창극 같은 인간을 총리로 지명하였으니…! 총리로 지명된 문창극은 “책임총리가 아니라”고 했다가 말을 바꾸더니, 지난날의 발언에 대해 사과할 생각은 없느냐는 기자의 질문에 “사과는 무슨 사과!”라고 하여 다시 언론을 흥분하게 만들었다고 한다.

아직 세월호 참사의 실종자들도 다 찾지 못 했다. 진상규명은 여야 다툼으로 버벅거리고 있다. 국민들의 분노와 슬픔은 가라앉지 않고 있다. 그런 마당에 문창극은 자신의 과거 행적을 자랑이라도 하듯 웃음 가득한 얼굴로 사퇴하지 않을 것이라고 한다.

총리지명이 ‘하나님의 뜻’이요 가문의 영광쯤으로 생각한다는 태도가 아닐 수 없다. 지난 역사적 경험에 근거한 조건 반사적으로 떠오르는 시나리오. 아마 그네도 물러서지 않을 것이다.

대통령을 만들어놓고도 그 대통령을 통제하기는커녕 눈치나 보는 발발이 같은 새누리당 국회의원이 어떤 모습을 보일지는 국민들은 이미 다 알고 있다.

국민들의 여론이 악화될 조짐이 보이면 서해안에 포소리가 들리거나 간첩사건이라도 터뜨릴지 모를 일이다. 하지만 그런 시나리오가 다시 통하지 않을 것이다. 다수 국민들의 수준이 그런 시나리오를 미리 간파하기 때문이다.

그네의 집권 2년차. 벌써 6월도 중순에 접어들고 있다. 주변의 많은 또래 노인들도 그네를 향해 벼르는 것을 본다.

그리고 문창극을 총리로 임명 강행하면 그네 정부는 세월호 참사 처리, 인사 비리에 쫓겨 그네 정부가 아무것도 못한 채 금년을 보낼 것이라고 입을 모은다. 그러다가 내년이면 그네 정부는 식물 정부가 되어 종반을 기다릴 것이라고 말한다.

단순한 악담이라기 보다 노인들의 예지가 담긴 이야기로 들리는 까닭은 나 역시 공감하기 때문일 것이다.
거듭 말하거니와 민족을 비하하고 일본의 침략을 인정한 것만으로 문창극이 총리가 되는 것은 이 나라의 치욕이 될 것이다.

그네만 모르는 사실이지만, 문창극의 총리 임명은 그네 정부가 단시간에 끝내기에 접어드는 최악수가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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