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최초 ‘사랑의 날’ 선포 등 ‘견우직녀 만남의 날’ 행사 성황

전라남도는 13일 칠월칠석을 맞아 구례 화엄사 입구 특설무대에서 이승옥 전남도 관광문화국장과 서기동 구례군수, 관광객 등이 참석한 가운데 ‘견우직녀 만남의 날’ 행사가 성황리에 개최됐다고 밝혔다.

이번 행사는 영원한 사랑이라는 꽃말을 지닌 산수유의 고장 구례군이 주최하고 전통 민속의 발굴과 보존에 앞장서고 있는 전남도가 후원해 열렸다.

견우와 직녀가 1년에 한 번씩 만나 사랑을 나눈다는 전설을 소재로 다채로운 만남 행사를 선보여 관광객들의 큰 호응을 받았다.

기념식에서는 전국 최초로 발렌타인데이 같은 외래 기념일 대신 고유 명절인 칠석에 연인․이웃과 우리 농수산물을 주고 받는 전통을 만들자는 취지로 ‘전남도 사랑의 날’을 선포했으며 ‘견우와 직녀의 사랑이야기’를 소리․무용․기악으로 구성한 축하공연이 펼쳐졌다.

이어 전국에서 응모한 짝 50여 쌍 중 예선을 통과한 7쌍을 대상으로 사랑시 짓기, 사랑노래 부르기 등 ‘견우직녀 선발대회’가 열렸다.

연인, 가족, 사제지간 등 만남에 대한 애틋한 사연을 편지로 전하는 ‘사랑의 편지 라디오 공개방송’이 진행됐다. 공개방송에서는 ‘사랑의 편지’ 우수사연 소개와 추가열, 박강성, 양하영 등 유명 가수들의 사랑열창이 이어져 휴가차 구례를 찾은 관광객에게 잊지 못할 추억을 선사했다.

견우직녀 선발대회에 참여한 최○○(38․여) 씨는 “라디오 광고를 보고 우연히 참여해 만남을 주제로 한 색다른 칠석행사에 가족과 소중한 사랑의 추억을 만들고 간다”며 “앞으로 더 많은 사람들이 ‘사랑의 날’이라는 칠석의 의미를 되새기길 바란다”고 밝혔다.

이승옥 전남도 관광문화국장은 “전남도 사랑의 날 선포 등 이번 칠석을 계기로 연인․이웃과 우리 농산물을 나누는 아름다운 전통이 정착되길 기대한다”며 “앞으로도 전남의 전통 민속을 현대인의 감성과 정서에 맞게 재구성해 도민과 관광객이 함께 할 수 있는 문화상품으로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밝혔다.

한편 행사장에서는 사랑의 편지 시화전, 견우직녀 포토존, 러브콘서트, 솔로 현장참여행사 등 방문객들이 한여름 밤 무더위를 식히고 사랑의 추억을 만들 수 있는 다채로운 부대행사도 진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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