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성공단은 마지막으로 치닫고 있다. “마지막”을 강조하는 정부의 단호한 제안에 북한은 1주일이 넘도록 응답이 없다.

공단 정상화를 먼저하고 재발방지 약속을 받아도 될 것 같은데 밀어붙이는 정부가 융통성 없게 보이는 것은 나만의 생각일까? 어쩐지 정부가 스스로 만든 프레임에 갇힌 것만 같아 안타깝다.

일본은 재무장의 길로 가고 있다. 히틀러식 개헌이 책임 있는 자의 공개적인 발언 중에 나오고 수상이라는 자는 책임을 물을 생각이 없다고 감싼다.

그래도 우리 정부는 말이 없다. 미국도 자국 산업 보호를 위해 대통령이 팔을 걷어붙인 꼴이다. 단순히 삼성이라는 기업에 대한 견제라고 봐지지 않는다. 달러를 마음대로 찍을 수 있는 나라라고 하지만 무역 적자와 경상수지 적자가 워낙 큰 나라인 터라 더 이상 밀리지 않겠다는 의중을 드러낸 것이라고 봐진다.

우리나라 기업들이 위기로 몰리는 것 아니냐 하는 걱정이 든다. 가계부채가 위험 수준이라는 말을 진작 있었으나 최근 들어 더 심각해진 것 같다는 소식이 들린다. 또 물가는 서민들의 목을 죄고 있다고 한다. 실제 장에 나가보면 바로 체감할 수 있다. 상인들도 장사가 안 된다고 아우성이다.

의식 있는 국민들과 종교계 그리고 사회단체들의 시국선언은 이어지고 촛불은 점점 더 커지고 있다. 야당은 서울광장에 천막을 쳤다. 청와대는 침묵 중이다. 정치는 실종되었다. 그럼에도 요즘 새누리당 국회의원들의 작태를 보면 민주정치의 파괴 정도를 넘어 국가를 말아먹고 있다는 생각밖에 들지 않는다.

국정원의 대선 개입 의혹에 대한 국정조사를 어떻게든 막아보겠다고 이 핑계 저 핑계로 시간을 끌고 휴가라는 카드를 꺼내 도망 다니는 모습은 새누리당이 단순히 국정원을 감싸고 도는 차원이 아니라 뭔가 감추기 위해 발버둥치는 꼴로 보인다는 말이다.

그래도 입은 살아 윤아무개라는 당의 고위 간부는 권력분립과 대화 운운하며 민주당의 장외투쟁을 비판만 하고 있다.

이해한다. 공천이 곧 당선이라는 현실에서 유권자보다 공천권을 쥔 권력자의 의중을 읽는 술수가 얼마나 중요한 일인지.

그리고 그러니 당에 대한 충성도만으로 공천을 받을 수밖에 없는 현실에서 어렵게 당의 공천을 받아 당선된 국회의원이 개인의 소신을 갖는다는 사실이 얼마나 위험하다는 것을.

더구나 역사관이나 정치 철학도 없는 인간들이 교수 법관 장차관 국영기업체 대표 등을 배경으로 공천을 받아 가만히만 있으면 온갖 특권을 누릴 수 있는 국회의원이 되었는데 현실의 안락함을 어떻게 포기할 수 있을 것인가.

그러나 일부 새누리당의 국회의원들의 작태는 그야말로 눈뜨고는 차마 보기 어렵다. 미국이 일본에게 한반도를 양도하면서 우리에게 일본의 말을 잘 들으라고 해도 아무 이의 없이 따라갈 것 같은 모습이다.

아니 대통령이 원한다면 일본과 통합도 받아들일 것 같은 인간들로 보인다. 새누리당 완장을 차고 새누리당의 깃발만 보고 뛰어가는 들쥐 떼로 보인다.

또 어찌 보면 비리와 부정에 연루되어 정보기관이나 검찰에게 발목이 잡혀있는 국회의원들이 아니냐는 의심도 든다.

정말 대통령을 개성공단 정상화를 직언할 국회의원은 없는 것일까? 대통령의 침묵에 바른 말을 할 수 있는 국회의원은 없는 것일까? 일본의 침략 의도에 시원하게 맞서는 똑똑한 국회의원은 없는 것일까?

미국의 보호무역주의를 과감하게 비판할 용기있는 국회의원은 없는 것일까? 주변 지인들에게 “새누리당!”하면 떠오르는 이미지를 물으면 유감스럽지만 긍정적인 대답보다 부정적인 대답이 많다.

차떼기당의 후예, 논문 표절 국회의원이 많은 당, 국회에서 야동 보다 들킨 인간과 동생의 부인을 성폭행하려고 했던 짐승이 몸담은 당, mb 형님처럼 부정부패를 저지른 인간들이 큰 소리 치는 당, 당 대표를 젖혀두고 대통령을 등에 업은 인간들이 설치는 당, 그리고 당의 깃발만 졸졸 따라가는 소신 없는 들쥐같은 인간들이 많은 당, 민주주의 근간을 뒤흔든 국정원을 감싸는 당….

개인적인 생각이지만 새누리당을 보면 환락과 탐욕으로 신의 노염을 샀다는 소돔과 고모라성이 떠오른다.
4대강 사업에도 아니라고 말을 했던 국회의원이 거의 없었고, 긴박한 국제 정세에서 대외적으로는 말한 마디 못하면서 야당은 가혹하리만큼 무시하고 국민을 기만하는 당이라는 생각을 버릴 수 없기 때문이다.

새누리당! 민심은 천심이라고 했다. 지금, 민심의 경고가 점점커지고 있음을 알아야 한다.

2013.8.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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