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조정래 소설가 ⓒ광주인

조정래는 나보다 한 살 위 71세다. 나는 조정래가 쓴 태백산맥, 아리랑, 한강뿐 아니라 그가 쓴 소설을 거의 다 읽은 것 같다. 후배더러 조정래가 우리나라에서 가장 위대한 소설가라고 말한 적이 있다.

이번에는 중국의 실태를 그린 정글만리라는 400여 쪽짜리 세 권으로 된 소설을 틈틈이 다 읽었다.

이번 소설을 읽고는 좀 실망했다. 역시 베스트셀러가 된 그 소설을 읽는 독자들 인생에 무슨 도움이 될까 안타까웠다.

중국도 자본주의화해서 1%(1,400만 명)만 호화롭게 살고 나머지 99%(13억 8천 6백만 명)은 허덕허덕 살고 있을 것이 분명한데도, 줄거리가 주로 사업에 성공한 사람들을 묘사하고 있어서였다.

물론 7천 계단 위 고지에 있는 상점에다 물건을 진종일 져 나르고 일당 3,600원 받는 짐꾼이랄지, 행상 할머니, 공장에서 진종일 쇳가루 마시며 일하는 노동자, 등을 잠깐씩 그리기는 했다.

▲ 조정래 소설 <정글만리> 1권

그런 조정래가 박근혜를 우호적으로 평가하는 아래 기사를 읽었다. 페이스북에서 읽으니까 어떤 분은 그 기사를 읽고 나서 자기가 소장하고 있는 조정래 책들을 몽땅 불태워버렸다고 했다. 그러나 나 같으면 그분처럼 하지 않으리라. 우리 자녀들과 손자손녀들이 조정래 소설들을 읽어야 하니까.

조정래도 소설쓰기로 성공해서 우리나라 1%(50만 명) 특권층에 속하게 되어서 그런지 모르겠다. 원래 99%(4,950만 명)를 편드는 소설을 써서 성공을 거두었으니, 끝까지 지조를 지켜서 인생성공을 거두기를 기원해 마지않는다.

기사 참조: <안철수 지지 조정래 작가, “박근혜 대통령 잘하고 있다>
http://www.nocutnews.co.kr/Show.asp?IDX=256067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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