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쿱. 한살림협동조합 공존 모색
2일 오전 10시 광주엔지오 센터에서

최근 공격적 경영으로 비판을 사고 있는 아이쿱생협 문제를 계기로 광주지역에서 생활협동조합간 상생의 길을 찾는 공개토론회가 열려 주목된다.

광주시민단체협의회(이하 시민협)와 광주전남여성단체연합(이하 광전여연), 아이쿱빛고을소비자생활협동조합(이하 아이쿱), 한살림광주소비자생활협동조합(이하 한살림)은 2일 오전 10시 광주 서구 치평동 엔지오센터 대강당에서 ‘광주 협동조합 발전방향 모색 토론회’를 개최한다.

이번 토론회는 최근 아이쿱이 한살림 풍암매장 맞은편에 매장을 개설하려 하자 한살림 쪽이 아이쿱 쪽에 매장 철회를 요구하며 협동조합 간 상생을 모색하는 공개토론회를 제안, 이를 아이쿱 쪽이 수용하며 열리게 됐다.

이날 열리는 토론회에서는 안평환 시민협 정책위원장과 주경미 광전여연 대표가 사회를 맡아 아이쿱과 한살림 쪽에서 각각 15분씩 주제발제를, 나주몽 전남대 경영대 교수, 서정훈 광주엔지오센터장, 최이성 광주사회적기업마을기업통합지원센터 사무국장이 토론자로 나선다.

토론회를 준비 중인 시민협은 아이쿱과 한 살림의 갈등에 대해 “협동조합의 성장으로 발생한 문제로 이제는 협동조합 간 운영 방법 등을 정해야 할 시기가 된 것 아닌가”라고 평가했다.

시민협은 “이번 토론회가 상처나 흠집내기가 아닌 서로 성장하고 발전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이번 토론회를 두고 우려의 목소리도 적지 않다.

토론회 한 관계자는 “아이쿱과 한살림 간의 문제가 비단 광주지역에서만의 문제가 아니다. 전국적으로 협동조합이 성장해 가면서 발생된 문제”라며 “토론회만으로 문제가 해결되기는 쉽지 않을 것이다. 서로의 입장차이만 확인하는 수준에서 끝날 우려가 있다”고 지적했다.

이 관계자는 “앞으로 사회적 경제 발전이 필요하다고 본다면 이를 위해 어떤 로드맵을 그릴 것인지, 어떤 비전을 가질 것인지에 대해 고민해야 한다”며 지역 협동조합 간 네트워크 형성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이번 공개토론회가 협동조합간 어떤 상생의 길을 내놓을지 주목되는 지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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