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18민중항쟁 함성이 가득한 금남로를 시작으로 평화리본의 물결로 일렁이게 할 것"

"평화는 다른 누군가가 지켜주는 것이 아닙니다. 때문에 우리 광주시민과 비상시국회의는 '키리졸브' 전쟁연습이 시작되는 때부터 줄기차게 전쟁위기를 해소하고 한반도 평화를 실현하기 위한 다양한 활동을 해왔습니다. 오늘 이 곳, 5.18민중항쟁의 함성이 가득한 금남로에서 평화리본을 다는 것을 시작으로 광주시내 곳곳을 1만여 노란색 평화리본의 물결로 일렁이게 할 것입니다."

'전쟁위기 해소, 한반도 평화를 위한 비상시국회의(이하 비상시국회의)'가 15일 오후2시 30분 옛전남도청 앞 광장에서 ‘광주시민 평화리본 달기’ 행사를 진행했다. 

  ▲'전쟁위기 해소, 한반도 평화를 위한 비상시국회의'가 15일 오후2시 30분 옛전남도청 앞 광장에서 ‘광주시민 평화리본 달기’ 행사를 진행하고 있다. ⓒ광주인
비상시국회의는 "대화만이 전쟁을 막고 평화를 지킬 수 있는 유일한 정답"이라면서도 박근혜 정부와 존 케리 미 국무장관의 대화 제의에는 회의적이라고 밝혔다. 그 이유로 비상시국회의는 "대화를 위한 내용과 구체적인 방도가 결여되고, 전제조건을 단 대화제의는 실현의지보다는 제스처에 가깝다"고 비판했다. (아래 입장문 전문 참조)

비상시국회의는 "1994년 전쟁위기를 해소했던 경험처럼 미국의 특사, 더 나아가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평양행 비행기를 타고 김정은 위원장을 만날 것"을 호소했다.

비상시국회의는 4.19혁명 53주년을 맞아 ‘4.19 광주시민 평화대회’를 금남로에서 개최할 예정이다. 





금남로에서 ‘광주시민 평화리본 달기’ 행사를 진행하기 앞서 드리는 우리의 입장 [전문]

이 땅의 포성이 멈춘 지 어느새 60년이 되었지만 여전히 우리는 전쟁걱정에 한숨지어야만 하는 불안한 땅에 살아가고 있습니다. 현실은 정전협정으로 유지되어 온 평화가 얼마나 위태로운 <사상누각>이었는가를 깨닫게 합니다.
하기에 더더욱 2000년 2007년 남북정상회담의 감동과 환희, 지난했지만 한반도 평화와 북미관계 발전을 위해 전진해왔던 북미회담의 성과가 너무나 아쉬워 지는 때입니다.
돌이켜보며 다시금 확실해지는 건 대화만이 전쟁을 막고 평화를 지킬 수 있는 유일한 정답이라는 것입니다.
다행히도 박근혜 정부의 대화제의가 있었고 존 케리 미 국무장관도 방한 중 기자회견을 통해 북측과의 대화 가능성을 열어놓았습니다. 분명 과거에 비해 진일보한 측면이 있습니다만 자세히 들여다보면 대화를 위한 진정성이 있는지는 의문입니다.
대화를 위한 내용과 구체적인 방도가 결여되고, 전제조건을 단 대화제의는 실현의지보다는 제스처에 가깝다는 평가입니다. 더욱 현실적인 것은 94년 전쟁위기를 해소했던 경험처럼 미국의 특사, 더 나아가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평양행 비행기를 타고 김정은 위원장을 만나는 것입니다.
평화는 다른 누군가가 지켜주는 것이 아닙니다.
때문에 우리 광주시민과 비상시국회의는 <키 리졸브> 전쟁연습이 시작되는 때부터 줄기차게 전쟁위기를 해소하고 한반도 평화를 실현하기 위한 다양한 활동을 해왔습니다.
오늘 이 곳, 5.18민중항쟁의 함성이 가득한 금남로에서 평화리본을 다는 것을 시작으로 광주시내 곳곳을 1만여 노란색 평화리본의 물결로 일렁이게 할 것입니다. 그리고 4월 19일 1천여 시민이 함께하는 ‘4.19 광주시민 평화대회’를 금남로에서 만들어 낼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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