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의원, 남북출입사무소 앞에서 기자회견 개최
북한에 개성공단 정상화, 정부에 조건없는 대화 촉구

민주통합당 도종환 인재근 정청래 진성준 추미애 의원이 10일 개성공단의 관문인 남북출입사무소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북한에 개성공단을 정상화할 것을 촉구하고 나섰다. 

민주당 의원들은 이날 "한반도에서의 전쟁은 민족 공멸을 가져다 줄 뿐이다"며 "우리는 북한당국의 계속되는 도발적 행위를 규탄하며 즉각 중단할 것을 촉구한다"고 강조했다. (아래 기자회견문 전문 참조)

▲ 민주통합당 도종환 추미애 정청래 인재근 진성준 의원(오른쪽부터)이 10일 남북출입사무소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북한에 개성공단 정상화를 촉구하고 있다. ⓒ정청래 의원실 제공

또 박근혜 정부에도 남북 당국 대화를 통한 남북관계 정상화에 나설 것을 촉구했다. 의원들은 "정부는 국민들의 전쟁에 대한 불안감을 해소하고 안보적 위협을 근본적으로 해소하기 위한 대책을 마련해야 할 것이다"고 주장했다.

의원들은 "현재의 한반도 위기는 전면적이고 포괄적"이라며 "한반도에서 긴장고조가 아닌 긴장완화와 평화증진을 위한 정치와 외교가 절실한 시기가 바로 지금이다. 아무리 어려워도 전쟁이 아닌 평화를, 대결이 아닌 대화로 문제를 풀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래는 기자회견문 [전문].

“전쟁이 아닌 평화로, 대결이 아닌 대화로”

북한은 전쟁 고조 행위 즉각 중단하고 개성공단 정상화에 나서라
우리정부도 조건 없는 대화를 통해 근본적 해법을 모색하라


오늘 우리는 개성공단으로 가는 관문인 남북출입사무소에 서 있다. 개성공단으로 들어 갈 ‘평화와 번영’의 물자와 인력으로 활력이 넘쳐야 할 이곳에 전쟁의 암울한 기운이 감돌고 있다.

어느 누구도 7천만 한민족 전체를 볼모로 불장난을 해서는 안 된다. 한반도에서의 전쟁은 민족 공멸을 가져다 줄 뿐이다. 이에 우리는 북한당국의 계속되는 도발적 행위를 규탄하며 즉각 중단할 것을 촉구한다.

또한 막대한 재산을 투자하여 생산 활동을 해 오다가 자신들의 의사와 상관없이 갑자기 폐쇄 위기에 처한 중소기업인들의 당혹하고 참담한 심정을 공감하며 미력한 힘이나마 보태고자 한다.

개성공단은 남북화해협력의 상징이자 남북관계의 마지막 숨구멍이었다. 남북경제공동체의 시범모델이자 한반도의 미래였다. 그런 개성공단이 폐쇄의 기로에 놓인 것을 보며 우리는 절박하고 두려운 심정으로 이 자리에 섰다.

지금이라도 늦지 않았다. 북한당국은 일체의 도발행위를 중단하고 한반도 평화와 안정의 길로 나와야 한다. 우선 북한당국은 조건 없이 근로자 전원 복귀와 통행 제한 조치 해제를 통해 개성공단 정상화에 나서야 한다.

우리정부도 남북 당국 대화를 통해 군사적 긴장 해소와 남북관계 정상화에 나서야 한다. 국가는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그 무엇보다도 우선으로 지켜 내야 한다. 정부는 국민들의 전쟁에 대한 불안감을 해소하고 안보적 위협을 근본적으로 해소하기 위한 대책을 마련해야 할 것이다. 또한 남북당국과 일부 언론 등은 상호 긴장을 고조시키는 말과 행동을 중단하고 평화분위기 조성에 적극 협력해야 할 것이다.

미국과 중국을 비롯한 국제사회에게도 한반도의 긴장 고조를 해소하고 평화를 확립하기 위한 중재자 역할을 적극적으로 해 줄 것을 정중히 요청한다. 한반도의 안정 없이는 동북아 뿐만 아니라 세계 평화도 달성될 수 없다.

현재의 한반도 위기는 전면적이고 포괄적인 위기이다. 궁극적으로 한반도 문제 해결을 위해서는 북핵문제 해결과 평화체제 수립을 포괄하는 담대한 구상이 필요하다. 한반도에서 긴장고조가 아닌 긴장완화와 평화증진을 위한 정치와 외교가 절실한 시기가 바로 지금이다. 전쟁은 남북당국 모두 패배자가 되는 길이다. 아무리 어려워도 전쟁이 아닌 평화를, 대결이 아닌 대화로 문제를 풀어야 한다.

정권은 짧고 민족은 영원하다. 평화로 전쟁을 막을 수는 있지만 전쟁으로 평화를 살수는 없다. 이제 우리 모두를 나락으로 떨어뜨릴 전쟁의 공포에서 벗어나야 한다. 남북당국이 한반도 평화 조성과 개성공단의 조속한 정상화를 위하여 조속히 대화할 것을 다시 한 번 강력히 촉구한다.
2013. 4. 10

민주통합당 국회의원
도종환·인재근·정청래·진성준·추미애 (가나다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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