둘째 아들네 강요를 못 이겨 모처럼 이박삼일로 여행을 하면서 황석영 신작소설 500쪽짜리 [여울물 소리]를 읽었다.

그가 쓴 [객지], [장길산] 등을 읽을 때나 조정래가 쓴 [태백산맥], [아리랑], [한강] 등을 읽을 때 느끼던 감흥이 되살아났다.

황석영 소설은 구한말 시대 민중항쟁을, 조정래 소설은 일제시대와 해방이후 시대 민중항쟁을 배경으로 삼고 있다. 황석영과 조정래 소설은 구수하고 맛깔 나는 민간언어를 날것으로 생생하게 되살려내고 있다.

나라와 역사를 짊어지고 이끌어가는 주체와 주인은 예나 지금이나 무지렁이 같은 민초들, 바닥사람들이다. 유명하다는 정치가들, 학자들, 교수들, 민주인사들이 모조리 벙어리마냥 입을 다물고 있는 판국에 그런 바닥사람들이 들고 일어서고 있다.

18대 대선이 끝난 이후에도 [수개표 청원운동]에 23만 명이 서명을 했다. 민간인들이 [대선무효소송]을 제기했다. 대한문 앞에서 촛불시위를 시작했다. 민주통합당 당사 앞에서 시위꾼들이 항의시위를 벌이고 있다. 해외동포들이 발 벗고 나서고 있다.

수개표를 시행하지 않은 것(전혀 또는 대부분)은 선거법상 부인할 수도 없고 숨길 수도 없는 전면 부정개표요 부정선거라고 외치고 있다.

조선일보 기사에서 밝히고 있는 대로 방송3사 3시 출구조사에서 문재인이 박후보를 2.2% 앞서고 있다고 발표했고, YTN이나 오마이뉴스 등 많은 언론기관 조사에서 문후보가 하나같이 박후보를 앞선 것으로 발표했다.

그런대도 개표결과 박후보가 3.6% 표차로 문재인을 이긴 것. 결과적으로 젊은 층이 쏟아져 나와 투표를 한 오후 3시와 6시 사이에 박후보가 문후보를 5.8%를 앞설 수 있는 가능성은 1조분의 1도 되지 않는다고들 외치고 있다. 그 외에도 숱한 부정개표와 부정선거 증거를 들이대면서 윽박지르고 있다.

민심을 거스르는 것은 천심을 거스르는 것이다. 그것은 예나 지금이나 마찬가지로 불변하는 진리다. 박근혜와 새누리당 국회의원들이 민심을 거스르면 대재앙을 맞게 된다. 문재인과 민주통합당 국회의원들도 민심을 거스르면 대재앙을 맞게 된다.

그와 더불어 우리네 후손들과 백성과 민족과 한반도평화가 대재앙을 맞게 된다. 절반이 넘지 못할지 넘을지 모르는 유권자들께서 부정개표와 부정선거가 저질러졌다고 외치고 계시는 터에, 그 외침을 그냥 뭉개고 지나가기는 도저히 불가능하다.

2002년 대선에서 한나라당이 수검표를 요구해서 시행했었다. 이번 2012년 대선에서도 민주통합당이 수검표를 요구해서 시행해야 마땅하다. 박근혜와 새누리당은 수검표를 실시하여, 유권자들께 자기네가 확실하게 이긴 것을 증명해 보여드림으로써, 정당성과 정통성을 확보할 수 있다.

그렇게 못할 이유가 하나도 없다. 문재인과 민주통합당도 수검표를 실시해야 망하지 않고 앞날을 기약할 수 있다.

** 도서출판 <일과놀이>는 모든 사람이 서로 아끼고 섬기면서 자연과 더불어 살아가는 세상을 꿈꿉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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