텔레비전을 보면, 북한의 로켓 발사에 관한 보도가 대통령 후보들의 보도에 앞서거나 거의 같은 비중으로 다루는 사실을 알 수 있다.

언제 발사될지도 모르는 정보를 마음대로 각색하여 예측하고 그것을 실시간 기사로 내보내고 있다. 굵은 글씨의 자막이 가히 위협적이다.

여당 후보를 돕는 일부 막가는 언론들도 텔레비전에 뒤질세라 북한 로켓과 관련된 기사로 지면을 메운다.
그러면서 언론은 미국 일본 중국의 반응을 실시간 소개하고 마치 국가안보가 위기인양 보도한다. 북한이 위험 국가임을 강조하며 국가안보가 중요하다는 암묵적인 메시지를 끊임없이 생산하여 날리고 있는 것이다.

그리고 거기에 누군가의 입을 빌어 김대중 정부와 노무현 정부는 북에 퍼주기를 했던 친북정권이었음을 양념처럼 끼워 넣는다.

무심히 보아도 지금 민주당은 그런 전통을 이어받고 있으며 은연중 노무현 정부당시 대통령 비서실장을 지낸 야당후보도 퍼주기의 동조자쯤으로 지목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정부의 방패요 앞잡이 노릇을 했던 일부 몰지각한 국민들은 언론의 음모에 장단을 맞추기라도 하듯 간간히 야당 후보를 국가안보에 관심이 없는 사람으로 몰아가며 그런 후보를 찍어서는 안 된다는 분위기를 띄운다.

그러면서 NLL발언과 관련 없는 야당후보에게 사상검증이라도 하려는 것처럼 북한에 대해 강경한 입장을 요구한다.

혹시 새누리당 후보를 지원하는 세력들의 주장에에 동의하지 않았다가는 ' 종북 좌빨'에 몰려 뺨이라도 얻어터질 분위기다. 때문에 아직도 레드컴플렉스에서 벗어나지 못한 선량한 국민들은 그간의 경험으로 재수 없으면 자신이 빨갱이로 몰릴 수 있다는 위기의식 때문에 소신껏 말하는 것을 꺼린다.

마음약한 국민들은 떠밀리듯 소리 없이 언론이 암시하는 대로 따라갈 것이다. 국가 안보에 대한 국민들의 긴장감을 높이려는 음모에 선량한 국민은 헷갈리게 되고 불안을 떨치지 못하는 형국을 보는 것만 같다..

그런 속보이는 음모와 협박이 통하는 나라, 대한민국.

참여정부를 실패한 정부라고 억지를 부리는 여당 후보의 주장도 황당하다. 이미 심판을 받아 mb에게 정권을 넘겼던 사실을 모르지 않을 것임에도 박후보는 어디서나 마이크만 잡으면 참여정부 심판을 외친다. 도대체 전임 대통령을 자살까지 몰아넣고도 무엇을 더 심판할 것이 있단 말인지.

야당 후보가 참여정부 때 요직을 지냈다는 사실이 잘못이라면 유신 정권하에서 퍼스트레이디 역할을 했던 자신은 어떤 존재인지 모르는 것일까?

참여정부 심판을 들고 나오는 것은 mb정권의 실패를 감싸기 위한 전형적인 꼼수라는 사실을 의식 있는 국민들은 모르지 않는다. 무능하고 치졸한 mb정권의 적자임을 사실적으로 드러내는 발언을 서슴지 않은 박극혜 후보를 보는 일이 지겹다고 하는 사람들도 많다는 사실을 알았으면 한다.

현재 새누리당 후보인 박근혜는 현정부의 실패에 동반 책임을 져야할 인물이다.

mb정권의 실패 책임을 이미 심판을 받았던 그 앞의 정부 책임으로 전가하는 박근혜에 대한 국민의 평가는 엇갈리지만 일부에서는 독재자의 딸이요 역사의식도 없고 정치 철학과 윤리관도 없는 인물이라고 혹평하는 것이 사실이다.

그리고 그런 인물을 대통령 후보로 내세운 새누리당에 대해서도 좋은 평가보다는 비판이 우세하다는 것이 사실이다.

현재 새누리당으로서는 장담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그렇다보니 새누리당으로서는 네가티브 전략으로 나갈 수밖에 없을 것이다. 위기를 조장하면서 국민의 의식을 편향적으로 마비시키고 국민의 판단력을 흐리게 하는 언론. 그 뒤에 여당 후보를 도울 각종 정보를 흘리는 mb 정권이 있고.

그럼에도 일부 유권자들은 지역을 앞세우고, 정부와 언론이 선동한 국가안보를 자신의 주장인양 앞세워 독재자의 딸이요 유신의 주역인 여당 후보를 무조건 지지하는 양상이다.

국가안보를 선거 기획 상품화하는 일부 언론. 속이 보이는 음모에 골몰하는 새누리당의 무지와 몰염치. 그런 당과 후보 그리고 언론의 주장을 앵무새처럼 따라하며 무조건 새누리당의 후보를 지지하는 유권자들.
정치는 가히 퇴행성관절염이라도 걸린 사람처럼 휘청거린다.

투표일까지는 보름정도 남았다. 젊은 유권자들이 보다 적극적으로 여론을 주도했으면 한다. 대통령 선거는 나이든 사람들보다 젊은 사람들의 운명을 바꿀 수 있는 사건이기 때문이다.

지금과 같은 분위기를 바꾸지 못하고 못된 언론과 mb정권에게 휘둘린다면 대한민국의 장래는 암담해질 것이다. 남북통일은 영원히 멀어지게 될 것이다. 민감한 시기에 북한조차 새누리당을 거드는 것인지.

로켓인지 미사일인지 모르지만 이 시기에 발사하겠다는 것인지 알 수 없다. 북한 정권은 한반도에서 대립과 갈등의 파트너로서 새누리당이 필요한 것 아닌가 하는 의구심도 든다.

개인적으로 불안이 가시지 않는 날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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