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탁하부정(上濁下不淨)이라!

mb 얼굴만 봐도 지겹다는 사람이 많다. mb에게 감정적인 욕설을 퍼붓는 사람도 많다.

나 역시 mb에게 기대할 것 없다고 포기한 지 오래이기에 mb 하는 짓을 두고 왈가왈부하느니 차라리 그 시간 텃밭에서 삽이나 잡는 것이 생산적이라는 생각을 한다.

그러나 한 마디로 언론 매체에 포위된 현실에 사는 우리가 아무리 보기 싫다고 해서 mb의 얼굴을 안 보고 mb가 하는 말에 귀를 막을 수 있을 것인가?

mb가 한전을 쫓아가 화를 냈다는 기사. 얼마 전 저축은행 사태이후 금감원에 가서 호통을 쳤다는 뉴스를 봤을 때도 잘 했다는 생각보다 황당했는데 이번에는 솔직히 황당함을 넘어 분노가 인다.

정작 큰소리 쳐야할 상대에게는 말 못 하고 만만하고 엉뚱한 상대를 골라 화풀이 하는 못난 인간을 보면서 전라도에서는 속된 말로 “만만한 것이 홍어 X이냐?”항변하는데 어제 mb의 행동을 보면서 그런 말이 떠올랐기 때문이다.

장관 등 정부 요직에 앉은 자들 중 ‘고·소·영’ 아니면 ‘강부자’와 관련된 사람일색이요, 심지어 mb의 처가 쪽과 연결된 사람이 있다는 소문도 들렸다.

그럼에도 mb는 병역미필, 탈세, 다운계약서 등 온갖 비리와 흠투성이의 인간들을 국회 청문회까지 무력화시키면서 장관으로 발탁했다. 그러나 그렇게 임명된 장관들이 일을 잘 하기라도 했으면 좋았으련만 오히려 그런 인간들로 인해 남북관계의 경색, 국가부채의 증가, 가계부채의 증가, 물가대란, 전세난이 가중되었으며 그로인한 자살자 증가 등 나라꼴이 우습게 되었다는 중론만이 우세했을 뿐이다.

지금까지 mb의 우군이었던 보수 언론들도 요즘은 국가 부도를 걱정하는 정도가 되었으니 그 심각성을 더 말해 무엇하랴. 그럼에도 무엇이 잘못인 줄 모르는 mb와 그 부하들은 반성도 없다. 제대로 된 대책도 내놓지 못하고 있다.

전력 수요를 잘못 예측한 것도 정부요 뒤처리를 제대로 못한 것도 정부인데 그 정부의 수장인 mb가 국민에게 사과에 앞서 한전을 찾아가 호통을 쳤다. 그런다고 국민의 분노가 가라앉을 것이며 국민들이 입은 피해가 보상이라도 되리라고 여겼던 것일까?

남의 탓으로 돌리는데 익숙한 mb 다웠다는 생각밖에 들지 않았다. 오늘날 각종 사회문제 정치적 파탄이 그 자신이 임명한 관료들로부터 비롯되었다는 사실을 모르는 mb. 무능한 관료들로 인한 피해가 고스란히 국민의 몫이라는 점에서 심각한 현실임에도 그 점을 모르는 mb.

mb에게 상탁하부정의 뜻이나 아느냐고 묻고 싶은 심정이다. mb와 그 부하들의 행태를 반영한 것인지 요즘 현실은 국가의 기틀이 흔들릴 만큼 우려되는 일들이 많다.

국제 경제는커녕 국가경제도 잘 모르지만 보수 언론조차 부채폭탄, 물가폭탄 등을 기사화 하는 것을 보면서 우리나라 경제가 어렵다는 사실을 짐작한다. 그리고 양극화 정도를 계측할 능력이 없지만 서민들은 엄청난 부채와 고물가와 전세난에 허덕이는데 시중에 외제차는 증가하고 명품 수입은 늘었다는 기사를 보면서 부의 편중 현상을 실감한다.

사실 주변 서민들의 모습도 많이 변했다. 모임에 가도 호기있게 술을 사는 친구도 없고, 2차 이야기는 아예 나오지 않는다. 부도내고 잠적했다는 친지들의 소식도 최근 들어 증가했다. 서울 사는 자식의 전세 값이 올라 얼마 안 남은 토지를 내놓겠다는 마을 노인들도 보인다.

높은 물가, 세계 두 번째라는 높은 대학 등록금에 학부모들의 허리는 휘고 대기업의 유통사업 진출에 골목 상인들은 가게 문을 닫고 있다. 당장 집에서도 아내는 내가 사용한 카드 내역을 챙기려한다.

그 뿐인가. 사람들은 사람을 믿지 못하고 각종 범죄는 증가하고 있다. 자살률은 OECD 국가 중 최고라고 한다. 공권력의 횡포는 약육강식 사회를 조장하고 있다.

윗자리에 앉은 자들의 위장전입 탈세 병역미필 부동산 투기 부정부패로 제 몫 챙기기에 바쁘다는 소식이다. 정말 제대로 된 나라가 아니다. mb와 그 정부에 대한 국민의 불신은 도를 넘었다. 그래서 mb얼굴만 봐도 지겹다는 사람들이 늘어가는 것이다.

이제 안철수 바람이 자신의 실정으로 인한 원인임을 모른 채 “올 것이 왔다.” 고 태연하게 말했다는 mb의 의식수준을 다시 탓하고 싶지 않다. 한전을 쫓아가 노기등등하게 국민의 불편 운운했던 지도자로서의 그의 인격을 다시 따지고 싶지 않다. 애초에 BBK의혹 위장 전입 탈세 등 결격사유가 많았음도 거론하고 싶지도 않다.

결코 청렴하거나 정직하지 못한 인간임을 몰랐던 투표자들을 원망하고 싶지도 않다.

지금 당장 대다수 국민들이 바라는 바는 mb가 그저 제발 조용하게 청와대만 지키고 있었으면 한다는 사실이다. 입만 열면 실수요 움직이면 국민을 절망케 하는 mb가 노기를 품고 한전에서 호통을 친 들 흐려진 윗물이 맑아질 것이라고 믿지 않기 때문이다. 또 예전처럼 호통이 어느 곳에도 먹혀들지 않으리라는 사실을 알기 때문이다.

윗물이 맑아야 아랫물이 맑다고 했던 선인들의 말은 시대를 넘어 틀림없는 진실이다. 세속의 비리에 오염된 인간들이 윗물을 흐린 탓에 서민들이 숨을 쉴 수 없게 된 나라. 이 나라의 현실을 보면서 가슴을 친다. 어서 맑은 바람이 불고 맑은 비가 내렸으면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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