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위 예술가 흑표범씨 일부 언론의 스틸사진으로 '외설' 반박
"다양한 관점의 담론 생성되길... 정치행위 아닌 예술행위"
최근 광주 금남로 옛 전남도청 앞 분수대에서 펼쳐진 행위 예술가 흑표범씨의 게릴라 퍼포먼스 <정오의 목욕>에 대한 외설논란에 대해 작가가 직접 반박하고 나섰다.
흑표범씨는 지난 7일 펼친 <정오의 목욕>을 통해 1980년 5.18 당시의 아픔과 상처를 보듬고 이를 치유하기 위한 의도로 분수대에서 전신 누드로 목욕을 하는 행위예술을 보여준 바 있다. (아래 작가 약력 참조)
그러나 당시 작품을 펼칠 공간을 관리하고 있는 문화관광체육부와 광주 동구청이 이를 제지하고 나서면서 일부 소품을 철거하기도 했다. 또 이날 공연을 취재한 일부 언론이 '외설 논란'으로 보도하면서 한 때 인터넷 포털을 달구기도 한 것.
이에 대해 흑표범씨는 10일 보도자료를 내고 "일각에서는 퍼포먼스가 펼쳐진 장소를 놓고, 예술행위가 아닌 정치행위로 해석하고 있다"며 "언론에 실린 스틸 사진만으로는 행위예술의 특성상 작품의 내용을 제대로 해석하고 판단할 수 없다"고 반박했다.
흑표범씨는 또 "(<정오의 목욕>)은 보다 다양한 관점에서 담론이 생성되길 바라는 의도에서, 작가가 제작한 것"이라며 "<정오의 목욕> 기록영상을 10일 유튜브와 작가 홈페이지 (www.black-jaguar.com)에 업로드 한다"고 밝혔다.
이날 행위극을 관람한 지역의 한 40대 작가는 "1980년 5.18의 중심 공간이었던 옛 전남도청 일대 공간이 무수한 예술창작의 공간으로써 많은 작가들에게 개방돼야 하는데 폐쇄적으로 운영하고 있어 안타깝다"며 "흑표범씨의 공연은 이러한 답답함에 대한 예술적 표현으로 해석된다"고 밝히기도 했다.
작가는 자신의 작품에 대해 "이 영상은 스마트폰과 8mm camera 어플리케이션을 이용해 가장 현대적인 매체로 1980년대의 느낌을 연출하였다"며 "이는 지난 역사와 현 시대의 사회적, 문화적 거리를 반영하는 동시에 예술을 통해 둘 사이의 이색적인 접점을 만든다"고 설명했다. 흑표범씨는 11일 조선대학교 미술대학 한 전시회에서 또 다른 행위극을 선보일 예정이다.
한편 흑표범씨의 누리집에는 각종 전시회 소개와 작품에 대한 고뇌와 예술가로서 삶에 대한 진지한 성찰 등이 담겨져 있다.
개인전
2010 ‘POSSIBLE_Another Spot' 展, CSP111아트스페이스 개관기획전 4부, 서울
2009 ‘Possible' 展, 오프도시, 언더그라운드아트채널기획 신진작가 릴레이쇼 프로젝트, 서울
2009 ‘Things' 展, 갤러리 반디 초대전, 서울
2006 ‘A , R , T' 展, Salon de COSO 초대전, 서울
2004 ‘도대체’ 展, 광주 롯데화랑 창작지원전, 광주
그룹전
2009 ‘UAC_media Fabrik_광주’ 展, 광주 매개공간 미나리, 광주
2008 ‘When we first met' 展, 아시아청년작가미술축제 ASYAAF, 서울
2006 'Asia Art Now' 展, 쌈지 스페이스, 아라리오 갤러리, 서울, 베이징
2006 ‘네마프’, 서울 뉴미디어 실험영화제, 서울
2005 ‘Vol3' 展, 광주 시립미술관 분관, 광주
2004 프린지페스티발, 서울
퍼포먼스
2009 한국실험예술제, 서울
2009 경기도세계도자비엔날레, 국제도자퍼포먼스, ‘ceramic passion', 이천
2008 인문학 콘서트, 고통의 자유, 상상마당 라이브홀, 서울
2007 experimental film opera, kinora, 포스트극장, 서울
2007 ‘침묵(1,2,3,4)’ 갤러리175, 서울
2007 언더그라운드아트채널 off 1℃, 다원예술매개공간 mac, 서울
2006 춘천마임페스티발 도깨비 난장
2006 전주국제행위예술제, 전주
2006 언더그라운드아트채널 off 0℃, 스페이스 셀, 서울
2006 제14회 거리미술전, 서울
2005 갤러리크세주, 서울
2004 문화의달 페스티발, 난장아트섹션, 광주
수상
한국 영상 자료원 2007 아카이브 구축 복사수집 대상 선정 ‘What’s art?’, ‘a,r,t di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