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 제14회 차이콥스키 국제 콩쿠르 금호영재 출신 연주자 대거 입상

피아노 부문 역대 최고 성적! 손열음 2위, 조성진 3위
바이올린 부문 이지혜 3위 성악 여자 부문 서선영 1위


지난 6월 15일부터 러시아 모스크바와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 개최된 제14회 차이콥스키 국제 콩쿠르(International Tchaikovsky competition)에서 금호영재 출신 연주자들이 대거 입상했다.

1958년 창설된 이래 4년에 한 번씩 열리는 차이콥스키 콩쿠르는 피아노, 바이올린, 첼로, 성악 부문에서 개최된다. 네 부문 중에서도 콩쿠르의 핵심이자 가장 많은 관심을 모았던 피아노 부문에서는 손열음(25)이 2위 수상과 함께 실내악 협주곡 최고연주상(Best Chamber Concerto Performance), 콩쿠르 위촉작품 최고 연주상(Best Performance of the work written specially for the competition)까지 거머 쥐어 역대 최고 성적을 기록했다.

또한 손열음의 뒤를 이어 조성진(17)이 나란히 3위를 차지하여 성숙한 음악성을 국제무대에서 인정 받았다.

바이올린 부문에서는 이지혜(25)가 3위 수상과 함께 실내악 협주곡 최고연주상을 수상했고, 성악 여자부문에서 서선영(27)이 우승을 차지하여 남자부문 1위 수상자인 박종민과 함께 남녀 성악 우승을 석권했다.
세계 최고 권위를 자랑하는 콩쿠르에서 한국 연주자들의 이 같은 선전은 콩쿠르 역사상 이례적인 일로, 파이널에 진출한 대부분의 연주자들이 상위권을 수상하여 한국 젊은 음악가들의 예술성을 세계에 알리는 계기가 되었다.

한국계를 포함한 역대 한국인 최상위 입상자로는 피아노 부문의 정명훈 2위(1974년, 미국 국적), 바이올린 부문 제니퍼 고 2위(1994년, 미국 국적), 성악의 최현수 1위(1990년, 미국 국적)가 있으며 그 밖에 임동민, 임동혁 형제가 2002년과 2007년 대회에서 각각 5위와 4위를, 2007년 바이올린 부문에서 윤소영과 신현수가 각각 4위와 5위를 차지한 바 있다.

이번 콩쿠르에서 2위와 특별상 2개를 수상한 손열음은 19,000유로(한화 약 2천 9백만원)를, 3위에 오른 조성진은 10,000유로(한화 약 1천 5백만원)를 상금으로 받는다. 바이올린 부문 3위와 특별상 1개를 수상한 이지혜는 상금 12,000유로(한화 약 1천 8백만원)를, 성악 여자 부문에서 우승을 차지한 서선영은 20,000유로(한화 약 3천 1백만원)를 각각 부상으로 받게 된다.

차이콥스키 콩쿠르는 그 동안 피아니스트 반 클라이번, 블라디미르 아쉬케나지, 그리고리 소콜로프, 바이올리니스트 기돈 크레머, 첼리스트 다비드 게링가스 등 저명한 음악가들을 배출한 세계 최고 권위의 콩쿠르인 만큼 전세계 음악계의 주요한 이슈가 되어왔다.

특히, 올해부터 러시아의 명지휘자 발레리 게르기예프가 콩쿠르 조직 위원장을 맡으면서 전반적으로 혁신적인 변화를 가져와 관심을 모았다.

이번 콩쿠르는 현재 연주자로 왕성한 활동을 하고 있는 세계적인 거장들이 직접 심사에 참여한다는 점, 그리고 세계적인 매니지먼트사인 인터뮤지카(Intermusica), 오푸스 3 아티스트(Opus 3 Artists), 모스크바 필하모닉 소사이어티(Moscow Philharmonic Society)가 부문별 입상자에게 3년간 러시아를 비롯한 미국과 유럽 등 세계 무대에서의 연주 기회를 부여한다는 점에서 획기적이다.

또한, 각 부문 우승자에게는 상금과 더불어 발레리 게르기예프가 이끄는 마린스키 극장 오케스트라와 런던 심포니 오케스트라와의 협연 기회 또한 주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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