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희망네트워크 "장휘국 교육감 일제고사 폐지 공약 이행하라"
릴레이 1인 시위, 촛불 문화제 , 일제고사 거부 체험학습 등 진행

다음달 12일 예정된 전국학업성취도평가, 일명 ‘일제고사’를 두고 반발여론이 다시 일고 있다.

광주교육희망네트워크(상임대표 림추섭)는 30일 오전 광주시교육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장휘국 교육감은 경쟁만능으로 상생교육 파괴하는 일제고사 폐지 공약 이행하라”고 촉구했다. (아래 기자회견문 전문 참조)

▲ 지난 2009년 광주시교육청 정문 앞에서 일제고사 거부에 나선 한 학생이 인기 중인 한 개그대사를 해학적으로 적힌 손팻말을 들고 있는 모습. ⓒ광주인

이번 일제고사는 ‘경쟁교육 반대’ 의사를 피력해 온 장휘국 광주시교육감 취임 후 처음 치러지는 것으로 시교육청은 일제고사의 부작용과 폐해를 인정하지만 평가 시행 권한이 교과부에 있기 때문에 일제고사를 치를 수밖에 없다는 입장이다.

이들은 이 같은 시교육청의 행보에 대해 “장 교육감의 당선으로 2011년 일제고사가 폐지될 것이라 의심치 않았다”며 “교과부의 지침을 한 줄 한 획도 변경하지 못한 채 그대로 이행하는 장 교육감에 대해 실망을 금치 못한다”고 밝혔다.

또 이들은 “장 교육감은 일제고사폐지 공약을 지키기 위해 부단히 노력해야 한다”며 “또한 상생교육에 대한 시.도민들의 열망으로 당선된 6개 시.도교육감과 연대하여 광주시교육청이 앞장서서 일제고사 폐지를 이끌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일제고사가 실시된 지난 4년 간 ‘일제고사 거부 체험학습’을 진행해 왔던 광주교육희망네트워크는 “릴레이 1인 시위, 촛불문화제 일제고사 거부 체험학습 등 모든 주체적 역량을 총동원해 일제고사가 폐지되는 그날까지 끝까지 투쟁할 것”이라고 밝혔다.  

기자회견문 [전문]

경쟁만능으로 상생교육 파괴하는 일제고사 폐지하라!
광주시교육감은 일제고사폐지 공약을 성실히 이행하라!

전국의 교육청들이 7월 12일 예정된 초6, 중3, 고2 대상 ‘일제고사’를 강제 실시하기로 하였다. 이에 광주교육희망네트워크는 한줄 세우기를 강요하는 일제고사 폐지를 강력히 요구하며 교과부의 지침대로 움직이는 시교육청의 대응방침에 있어서도 실망을 금치 못하며 다음과 같이 규탄한다.

일제고사에 대한 비판여론과 온갖 부작용들에도 불구하고, 교육과학기술부가 7월 일제고사 결과를 공개하며 일제고사 성적결과에 따른 재정지원 및 2010년 시도교육청 평가 특별교부금 방안 등을 제시함으로써, 근시안적이고 가시적인 성과만을 지역교육청과 일선학교에 강요하고 있음은 실로 유감이다.

무분별한 성적경쟁으로 인한 교육파행과 정책실패를 면피하고, 퇴락해가는 경쟁교육을 되살리고자, 교과부가 단기간 내 기초학력 미달학생의 표면적인 비율 감소에 대해 조급증을 낼수록 학생과 교육은 안으로부터 멍들어 가고 있다. 우리는 학생들의 가능성을 시험에 가두고, 과도한 경쟁 스트레스로 건강마저 해치게 하는 일제고사를 즉각 폐지할 것을 촉구한다.

광주교육희망네트워크는 일제고사가 실시된 지난 4년간 단지 선언적인 반대에 머물지 않고 ‘일제고사 거부 체험학습’을 전개해 왔다. 이런 노력의 결과로 ‘일제고사 폐지, 경쟁교육 반대 등을 공약’으로 내세웠던 장휘국교육감이 2010년에 당선되어 2011년부터는 일제고사가 폐지될 거라 믿어 의심치 않았다.

 그러나 이번 7월 일제고사와 관련하여 교과부의 지침을 한줄 한 획도 변경하지 못한 체 그대로 이행하는 광주시교육감에 대해 실망을 금치 못한다. 지금이라도 광주시교육감은 일제고사폐지공약을 지키기 위해 부단히 노력하여야 한다.

또한 더불어 살아가는 상생교육에 대한 시·도민들의 열망으로 당선되었던 6개 시·도교육감과 연대하여 광주시교육청이 앞장서서 일제고사 폐지를 이끌어 내고 어지럽혀진 공교육을 정상화해야 한다.

광주교육희망네트워크는 일제고사 폐지를 위해 릴레이 1인 시위와 촛불문화제 그리고 일제고사 거부 체험학습 등 모든 주체적 역량을 총동원해 일제고사가 폐지되는 그날까지, 아이들이 행복한 학교를 만들기 위해 끝까지 투쟁할 것이다.

- 교과부는 학교서열화 조장하는 일제고사 즉각 폐지하라!
- 광주시교육감은 선택권을 보장하여 공교육을 정상화하라!
2011년 6월 30일

광주교육희망네트워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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