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완수영장원안추진위, "공무원, 현직 단체장 눈치보기에 급급"
"입지 선정 관련 일부 공무원...강운태 시장 지시에 '침묵'" 비판  

2015 하계 유니버시아드대회 국제수영장 건립 입지 선정을 놓고 논란이 가열되고 가운데 박광태 전 시장 재임 당시 수완수영장 건립을 추진했던 공무원들이 “전 시장의 잘못된 행정”이라며 강운태 시장에 힘을 실어주고 있어 일관성 없는 공무원들의 행정이 도마 위에 오르고 잇다.

수완수영장원안건립추진위원회(이하 추진위, 위원장 김종오)는 28일 보도자료를 통해 “공공의 이익을 위해 일해야 하는 광주시의 일부 공무원들이 단체장 눈치 보기에 급급해서 강 시장에 동조하고 있다”며 “이는 시장이 공공의 재원을 사유화하여 재량권을 남용하고 있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 지난 22일 광주 광산출신 송경종 광주시의원이 수영장 원안건립을 주장하는 1인시위를 광주시청 앞에서 벌이고 있다. ⓒ송경종 의원 제공

추진위는 “일부 공무원이 자신이 기안하고 결제한 수완 수영장 건립에 대해 강 시장의 말 한마디에 전임시장의 잘못으로 몰아가고 있다”며 “박 전 시장 재임 당시 U대회 지원관은 시장비서로 자리를 옮겼고 담당자를 비롯한 국장과 부시장 체육지원과장 등은 그 업무를 그대로 관장하고 있다”고 밝혔다.

수영장 건립 입지 선정을 결정, 추진했던 이들이 강 시장이 “수완수영장의 입지 결정은 전임 시장의 잘못된 판단이다”는 발언과 관련하여 침묵으로 일관하고 있다는 것.

또 추진위는 "당시 U대회 시설 구축계획에 협조자로 관여한 한 간부 공무원은 TV토론회에서 ‘전임시장의 잘못된 정책은 실행과정에서 얼마든지 변경될 수 있다’고 전임 시장에 책임을 떠넘기고 있다”고 추진위는 주장했다.

추진위는 “공직사회가 선출직 단체장 눈치보기에 급급해서 정책의 신뢰성과 일관성 유지 노력이 없다”며 “이로 인해 시민들은 심한 배신감과 상실감을 갖고 행정을 불신하게 된다”고 개선을 촉구했다.

한편 광주 광산구 수완지구 주민들은 U대회국제수영장을 당초 광주시가 약속한 수완지구에 건립하라며 지역정치인과 주민들을 중심으로 추진위를 결성하여 성명서 발표, 1인시위 등을 전개하고 있다.

그러나  광주시는 수완지구 지가 상승을 이유로 U대회 주경기장과 거리 등 입지여건 등을 내세우며 건립 부지 재선정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저작권자 © 광주in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