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동네 자장면 한 그릇 4,500원, 우리 동네 편의점 알바생 시급 4,320원.
한 시간의 노동의 가치로 따끈한 밥 한 그릇은커녕 자장면 한 그릇 조차 사먹기 힘든 노동자가 있다.
“모든 것이 오르지만 내 월급만 그대로”라는 말이 현실이 되고 서민 경제는 휘청이다 못해 곧 쓰러지기 직전이다.
내년도 최저임금 결정을 이틀 앞둔 27일 오후 12시, 민주노동당 광주시당(위원장 윤민호)이 광주 남구 사동 경영자총협회 앞에서 ‘자장면 값도 안 되는 최저임금, 5410원으로 현실화하라!’라는 의미로 ‘자장면 먹기 행사’를 가졌다.
#1. “최저임금으로는 사먹지도 못할 자장면이지만 후식 요구르트는 필수입니다” 김도훈 광산구의원과 배진하 남구의원이 자장면 한 그릇을 뚝딱 비운 후 '입가심' 요구르트를 마시고 있다.
#2. "이 자장면은 얼마 짜리인가요?" 다행히(?) 이날 자장면은 2011년 최저임금으로 '겨우' 사먹을 수 있는 4,000원이었다. 한 시간 일해서 자장면 한 그릇 사먹으면 끝인 가격이다.
#3. “대학생 자녀 등록금 마련하다 보면 자장면도 못 사먹을 형편 됩니다” 자장면을 기다리는 안병강 동구의원에게 자녀들 가르치느라 사먹지 못할 형편이 되었냐며 농담을 던진다.
#4. 경총 앞에서 먹는 자장면은 무슨 맛일까? 씁쓸함 그 자체?
#5. "퉁퉁 불어 칼국수 마냥 두꺼워진 자장면이지만 최저임금 현실화를 위해 한 젓가락" 민노당은 오는 29일까지 최저임금 현실화를 위해 집중 캠페인을 벌일 예정이다.
#6. 이틀 뒤 내년 최저임금 결정을 앞두고 노동단체, 시민사회 등은 경총 앞에서 노숙 농성을 진행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