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기업, 3/4분기 경기 전망 긍정적 

광주상의, 150개 제조업체 조사… 경기 ‘호전’ 전망

최근 지역 기업들은 3/4분기 경기가 이번 분기보다 더 좋아질 것이라 전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광주상공회의소(회장 박흥석)가 지역 내 150개 제조업체를 대상으로 ‘2011년 3/4분기 제조업 기업경기전망지수’를 조사한 결과, BSI(기업경기실사지수, 기준치=100)가 ‘113’로 나타났다.

이는 금년 2/4분기(126)의 전망지수보다 다소 하락한 수치이나 기준치인 100을 웃도는 수치로 향후 경기에 대해 긍정적으로 전망하는 업체가 더 많다는 것을 의미하며, 2009년 2/4분기 이후 9분기 연속 기준치를 상회하는 것이다. 

기업경기실사지수(BSI)는 기업들의 현장체감경기를 수치화한 것으로 0~200 사이로 표시되며, 100을 넘으면 이번 분기 경기가 전분기에 비해 호전될 것으로 예상하는 기업이 더 많음을 의미하며, 100미만이면 그 반대이다.

전체 응답업체 분포를 보면 경기가 지난 분기에 비해 ‘호전’된다고 예상한 업체가 30.4%(전분기 40.2%)로, ‘악화’된다고 예상한 업체 17.7%(전분기 13.8%)보다 더 많은 것으로 나타났으며, 경기 상황이 ‘비슷할 것’이라고 예상한 업체는 51.9%(전분기 46.0%)였다.

이와 같은 결과는 유럽재정위기와 미국의 경제성장률 둔화 등 대외불안요인에도 불구하고 자동차 수출이 안정세를 유지하고 있고, 에어컨 등 가전제품도 여름철 성수기를 맞아 판매량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하는 등 지역 주력 업종의 경기가 좋은 흐름을 이어갈 수 있을 것이라 기대하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한편, 2011년 2/4분기 BSI 실적치는 ‘100’로 지난 1/4분기와 비슷할 것으로 나타났는데, 이는 자동차/운수장비(136), 전기/전자(112), 고무/화학/플라스틱(108), 기계장비(105) 등의 업종에서 실적이 호전될 것으로 내다보았으나, 1차금속(60), 섬유/의복(50), 인쇄/출판(67), 비금속광물(88) 등의 업종에서 실적이 좋지 않을 것으로 예상하였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2011년도 3/4분기 경기전망을 세부항목별로 보면 내수(111)와 수출(106)이 지난 분기보다 증가할 것으로 전망하면서 생산량수준(112)과 생산설비가동률(112)도 늘어날 것으로 예상하였으나, 원자재가격(43) 상승과 환율변동 등으로 인해 경상이익(78)이 지난 분기보다 좋지 못할 것으로 예상하였고, 자금사정(93)도 다소 악화될 것으로 내다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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