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부터 키리졸브/독수리연습 진행
광주시민사회단체 "대북침략전쟁 중단하라"

28일부터 진행되는 키리졸브(Key Resolve. 중요한 결의) 연습과 독수리 연습으로 북이 “핵 대 핵, 미사일 대 미사일로 대응할 것”이라고 밝힌 가운데 광주지역 시민사회단체들이 “대북 침략전쟁연습을 중단하고 대화에 나서라”고 촉구했다.

키리졸브 연습이 시작하는 이날 오전 11시, 광주 시민사회단체 및 정당은 광주 동구 금남로 와이엠시에이 무진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 같이 주장했다. (아래 기자회견문 전문 참조)
 

▲ 키리졸브/독수리연습이 시작하는 28일 오전 광주시민사회단체와 정당은 광주 동구 금남로 와이엠시에이 무진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대북침략연습 중단하고 대화에 나서라"고 촉구하고 있다. ⓒ광주인

이들은 기자회견문을 통해 “키리졸브 연습에는 한.미 군은 물론이며 일본 자위대가 참가(참관)할 가능성도 있다”며 “키리졸브/독수리 연습은 어렵게 열린 대화 국면을 훼방하는 대북 침략전쟁연습이며 한.미.일 3국공조의 전쟁놀이”라고 비판했다.

한미연합사의 키리졸브/독수리 연습은 ‘방어를 위한 연습’이라는 주장에 대해 이들은 “북한 체제 붕괴와 대량살상무기 탈취 등을 노린 명백한 대북 공격연습”이라고 주장했다.

이들은 또 “한미양국이 전쟁연습을 벌이면 북은 강력히 반발할 것”이라며 “한반도에서 군사적 긴장이 고조되고 최악의 경우 군사적 충돌이 벌어질 것”이라며 우려했다.

▲ 안성례 오월어머니집 관장이 "3.1절을 하루 앞두고 일본 자위대가 한반도 군사연습에 참가(참관)하는 등 망국적 전쟁연습이 진행되고 있다"고 비판하고 있다. ⓒ광주인

기자회견 참가자들은 “키리졸브/독수리 연습은 한반도 평화를 위협하고 모처럼의 대화 분위기를 해치고 있다”며 “한반도 군사적 긴장과 대결을 불러일으키는 모든 행위를 중단하고 남북대화와 6자회담에 나설 것”을 촉구했다.

이날 기자회견에 참석한 안성례 오월어머니집 관장은 “우리 선열들이 자주 독립을 위해 죽어간 3.1절 망국적인 전쟁연습이 일어난다”며 “군사긴장 고조, 충돌이 불 보듯 뻔한 상황에서 국민을 불안하게 하는 전쟁연습을 해야 하는가”라고 말했다.

이날 기자회견이 끝난 후 몇몇 참가자들은 충장로 광주우체국 앞에서 전쟁연습의 부당함을 알리는 1인시위를 진행하였다. 또 이들은 오는 5일 대중집회를 열고 한반도 위기를 초래하는 전쟁연습에 대해 반대 목소리를 모아갈 계획이다.

▲ 기자회견을 마치고 몇몇 참가자들은 광주 동구 충장로 광주우체국 앞에서 "한반도 전쟁위기 조장하는 한미군사연습 반대" 1인시위를 벌이고 있다. ⓒ광주인

한편 키 리졸브 훈련은 다음달 10일까지 11일간 이어진다. 이번 훈련에는 주한미국을 포함한 미군 2천3백명과 한국군 사단급 이상 일부 부대가 참가하며 미 7함대 항공모함도 참여한다.

 

기자회견문 [전문]

이명박 정부와 오바마는 대북침략전쟁연습 중단하고 남북대화.6자회담에 나서라!

2011년 키리졸브 연습이 2월 28일~3월10일까지 독수리 연습이 4월 30일까지 실시된다. 키리졸브 연습에는 해외 미군병력 500명을 포함한 미굼 2300명 독수리 훈련에는 해외미군과 주한미군을 포함한 10,500명 등 총 12,800명이 참가한다. 한국군은 예년과 같은 수준으로 20여만 명이 참가하며, 일본 자위대가 훈련에 참가(참관)할 가능성도 있다.

키리졸브/독수리연습은 최대의 전쟁위기를 겪고, 어렵게 열린 대화국면을 훼방하는 대북 침략전쟁연습이며, 미국의 아시아 패권유지를 위해 동북아시아에서 군사적 긴장과 충돌을 일으키는 한미일 3국공조의 전쟁놀이와 다름없다.

1. 방어연습 주장 거짓이다. 북한 침략 노리는 키리졸브/독수리연습 중단하라!

한미연합사는 키리졸브/독수리연습이 “외부의 침략으로부터 대한민국을 방어하기 위한 연습”이라고 주장한다. 그러나 키리졸브/독수리연습은 북한체제 붕괴와 대량살상무기 탈취 등을 노린 명백한 대북공격연습이다.

전면전 연습은 ‘북한군격멸, 북한정권 제거, 한반도 통일여건 조성’을 작전 목적으로 하는 작전계획 5027에 따라 한국군과 주한미군 뿐만 아니라 오키나와와 괌, 미국 본토 등으로부터 대규모 증원병력을 동원해, 평양을 고립, 압박하는 연습을 실전과 같이 실시한다. 여기에는 한미연합상륙훈련, 평양시를 상정한 시가전 훈련 등 공격적인 군사훈련이 포함된다.

또한 한미양국은 이번 연습은 북한의 핵과 대량살상무기(WMD)를 제거하는 연습을 확대 강화할 계획이라고 한다. 북한의 핵 및 WMD 제거 연습에는 미국 메릴랜드주에 있는 제 20지원사령부 용원들이 참가한다. 지난 2009년에는 미국 전문요원들이 150명 참여했으나 작년에는 350명으로 늘었으며 올해는 참가 규모를 더 늘린다는 것이다. 이는 북한 급변사태 대비계획인 작전계획 5029에 따른 것이다.

한편, 한미당국이 이번 훈련에 북한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유고와 김정은 후계 체제에 문제가 생겼을 경우 예상되는 내전과 중국군의 북한 내 진주 등, 정치 외교적으로 민감한 시나리오들까지 포함시킬 것이라고 한다.

이처럼 대북 전면공격.침투.점령.지배를 위한 군사연습과 다름없는 키리졸브/독수리연습에 대해, 방어연습이라는 한미연합사의 주장은 이번 연습은 침략성을 가리기 위한 새빨간 거짓말이다.

이에 우리는 한미당국이 겨레와 세계에 대한 기만을 그만두고 북한침략과 정권 전복을 노리는 키리졸브/독수리연습을 즉각 중단할 것을 강력히 촉구한다.

2. 한미일 삼각군사동맹 실행하는 일본 자위대의 키리졸브/독수리연습 참가 중단하라!

마이크 멀린 미국 합참의장은 2010년 12월 한국과 일본을 잇따라 방문하여 “한국과 일본이 과거 문제를 초월해 한미일 3국의 연합훈련이 실현되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간 나오토 총리 등 일본 정치인들도 계속 한반도 유사시 자위대 출동을 언급하고 있다.

이미 2010년에 한미, 미일 훈련에 자위대 및 한국군의 교차 참관, 일본 자위대의 한반도 해역 PSI훈련 참가 등이 이뤄진 바 있다. 2010년 연평도 포격직후에도 조지 워싱턴함 등 미국 함선과 함께 일본해상자위대 대형함성 등 50여척의 한미일 함정들이 한반도 주변해역에 집결하기도 했다.

미국은 이번 연습에도 자위대 참가를 요구했으며, 해상자위대는 조정이 되면 2010년 7월 한미연습 때와 마찬가지로 자위대 간부 몇 명을 옵서버로 참여시킬 방침이라고 한다.

나아가 한일 양국은 물품 및 서비스 상호제공협정 올 해 안 체결을 추진 중이고 한일 정보보호포괄협정과 한일안보공동선언도 추진되고 있다.

한미일 연합군사훈련과 한일군사협정 체결, 미국의 지역 MD에 한일양국의 참여는 한미일 삼각군사동맹을 지향하고 있다. 이는 북한 뿐만 아니라 중국에 대한 포위와 봉쇄를 노리는 것으로서 한반도를 중심으로 진영 간 대결을 촉발하여 동북아의 군사적 긴장과 충돌을 불러오는 위험천만한 일이다.

이에 우리는 사실상 한미일 삼각군사동맹을 실행하는 일본 자위대의 키리졸브/독수리연습 참가를 강력히 규탄하며 지금이라도 당장훈련 참가를 중단할 것을 촉구한다.

3. 이명박정부와 미국은 2011년 키리졸브/독수리 연습 중단하고 남북대화, 6자회담에 나서라!

한미양국이 전쟁연습을 벌이면 북은 이에 대해 강력히 반발할 것은 불을 보듯뻔하다. 이같은 대립으로 인해 한반도에서 군사적 긴장이 고조되고 최악의 경우 군사적 충돌이 벌어질 수도 있다.

특히 이번 연습은 정전협정 체결 이래 최대의 전쟁위기를 겪은 뒤 어렵사리 열린 대화 국면에 찬물을 끼얹어 한반도 비핵화를 위한 6자회담과 평화협정 협상을 위한 한반도 평화포럼 개최를 지연시키거나 어렵게 할 것이다.

이에 우리는 한반도 평화를 위협하고 모처럼 열린 대화 분위기를 해치는 키리졸브/독수리연습을 강행하는 한미당국을 강력히 규탄한다. 우리는 키리졸브/독수리연습을 비롯한 군사적 긴장과 대결을 불러일으키는 행위를 모두 중단하고 남북대화와 6자회담에 적극 나설 것을 촉구한다.
2011년 2월 28일

2011년 광주 제시민사회단체 및 정당 키리졸브/독수리 연습 중단, 남북대화.6자회담 촉구 기자회견 참가자 일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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