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집트 민주화 시위 18일만에 무바라크 이집트 대통령 하야

이집트 민중들의 민주화를 향한 열망이 드디어 승리를 이뤄냈다. 민주화 시위가 시작된 지 18일 만에 호스니 무바라크 이집트 대통령이 전격 사임한 것.

지난 11일 오마르 술레이만 이집트 부통령은 무바라크 이집트 대통령이 권력을 군에 넘겨주고 대통령직에서 물러났다고 발표했다고 이날 <민중의 소리>가 보도했다.

무바라크 대통령의 퇴진 소식이 전해지자 수십만의 민중들은 환호했다. 특히 카이로 타흐리르 광장에 모인 시민들은 “국민이 체제를 무너뜨렸다”며 일제히 환호성을 질렀다.

앞서 무바라크 대통령은 헬리콥터 편으로 카이로의 대통령궁을 떠나 시나이 반도의 홍해 휴양지인 샤름 엘 셰이크로 떠난 것으로 알려졌다.

전날 밤만 해도 무바라크 대통령은 대국민 연설을 통해 ‘술레이만 부통령에게 권력을 넘겨주되 오는 9월까지 대통령직을 유지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하지만 민주화 시위가 확산되자 끝내 퇴임을 결심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집트 민중들의 승리에 우리 정부가 12일 "무바라크 대통령의 하야 결정을 존중"한다는 입장을 밝혔다고 <통일뉴스>가 보도했다.

<통일뉴스>는 이날 오후 조병제 외교통상부 대변인 명의 성명을 통해 "우리 정부는 무바락 이집트 대통령의 하야 결정을 존중하며, 이집트 상황이 평화적이고 안정적으로 유지되어 국민들의 열망에 따라 공정하고 자유로운 선거가 실시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고 전했다.

성명은 이어 "이집트와의 기존 우호협력 관계를 한 차원 높은 단계로 발전시키기 위해 우리 정부는 이집트 정부 및 국민들과 더욱 긴밀히 협력해 나갈 것이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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