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의 전령사 복수초, 완도에 황금빛 꽃망울
 눈 사이로 자태 뽐내며 봄 소식 전해

전남 완도수목원에 1년중 가장 먼저 꽃망울을 터뜨려 행복과 건강을 전하는 봄의 전령사 복수초(福壽草)가 눈 사이로 황금색 자태를 뽐내며 봄 소식을 전하고 있다.

복수초는 새해 원단(설날 아침)에 핀다고 해 원일초(元日草), 눈 속에서 꽃이 핀다 하여 설연화(雪蓮花), 얼음 사이에서 꽃이 핀다고 하여 빙리화(氷里花), 정빙화, 얼음꽃, 얼음새꽃 등으로 부른다. 또 복수초 꽃이 피어나면 주변의 눈이 녹아내린다 하여 눈색이꽃이라고 부르기도 한다.

▲ 전남 완도수목원의 복수초가 봄을 부르며 눈 사이로 꽃망울을 피우고 있다. ⓒ전남도청 제공

봄의 기운이 움트기 시작하는 2월부터 피기 시작한 완도수목원의 복수초 군락지는 보호를 위해 일반인들에게 공개하고 있지는 않지만 일부를 수목원내 사계정원에 전시해 일반에 소개하고 있다. 수줍게 꽃을 피운 복수초는 강인한 생명력을 지닌 풀중 하나이며 근래에는 관상용으로 많이 심기도 하며 습기가 있는 화단에 심어 놓으면 일찍이 꽃망울을 황금색으로 터뜨려 귀여움을 받는 꽃중 하나다.

완도수목원은 1년 내내 푸르름을 잃지 않는 난대림의 서식지내 보전지역으로 최근들어 추운 날씨에도 불구하고 꽃을 피운 복수초는 물론 풍년화와 갯버들도 수줍은 꽃망울로 완연한 봄소식을 전하고 있다.

김종수 완도수목원장은 “생물다양성 보전을 위해 다양한 식물종의 수집과 전시에 보다 많은 노력을 기울이는 한편 난대산림자원의 보고인 완도수목원을 더욱 가치있고 효과적으로 관리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한편 완도수목원은 붉가시나무와 황칠나무 등 희귀 난대수종 750여종이 자생하는 국내 최대 난대림 집단 자생지이자 국내에서 하나밖에 없는 난대수목원으로 가치를 인정받고 있다. 2천50ha의 넓은 도유림을 관리하면서 3천700여종의 수목유전자원을 수집․증식․보전해 전시․교육하는 등 고유의 기능을 충실히 수행하고 있어 일반 휴양림이나 공원과는 차별화된 산림의 가치를 보여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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