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고보우 임제종 연구.
진관, 지원 지음/경서·3만원

▲ 고구려시대 불교 수용사 연구.진관스님 지음.
동국대학교 대학원 선학과에서 박사 과정을 밟고 있으며, 불교인권위원회 대표로 활동 중인 진관스님이 <고구려시대의 불교 수용사 연구.경서원.2008>에 이어 두 번째 <근대불교 정화운동사 연구. 경서원. 2009>를 출간하고 세 번째 <태고보우의 임제종 연구.경서원>를 출간했다.

이번 출간한 태고보우의 임제종 연구는 대한불교 조계종 총무원 사회부장과 한국종교지도자협의회 운영위원장을 맡고 계시며 오랜 도반인 지원스님과의 공저로 학문적으로 미비한 조계종 종단의 역사적 출발에 대하여 새로운 위상의 정립과 아울러 조계종 종단의 발전을 위한 올바른 역사적 접근이 얼마나 소중한 것 인지를 일깨워주는 스님의 고민이 담겨져 있다.

조계종의 역사 발전과 더 나아가 한국 불교의 역사 발전를 위하여 현존하는 자료들을 통한 조계종의 학문적, 고증학적 접근이 얼마나 중요한 것인지, 학문이 없는 불교에 대한 스님의 고민이, 비단 역사에서, 승단의 근원적인 또는 근본적인 자세의 부족이라는, 그래서 조계종 종단의 종조 오판이라는 문제로 대중들 앞에 여실히 드러났음을 입증하고 있는데도, 스님은 차분히 이 문제를 증명하고 있음을 부정하고 싶지는 않다.

조계종 종단이 아무리 크다고 말해도 다른 종단의 역사를 빌려서 자기 종단의 역사를 말한다면 그것은 조계종 역사의 퇴보라는 것을, 역사는 진실을 기록하는 것이며, 그것이야 말로 조계종의 발전이 되고, 불교의 힘이 될 수 있다는 것을, 스님의 소박한 표현을 빌리자면 "불교 학문에 선행자들의 횡포가 있다는 것을 알았다'라고...

역사에 대한 문제는 언제나 난해해 보이고, 거북한 주제이고, 어쩌면 진부하고, 고리 타분해 보이기도 하지만, 지금 모든 국민이 어려움을 겪고 있는 이 시대, 이 시대의 난맥상은 역사를 오판하고, 거부하고, 오히려 역사를 거스르고 있는데에 기인하고 있다. 

정설로 굳어져 있는 종단의 종지에 대한 스님의 성찰은 스님의 연구 성과를 토대로 조계종 종지에 대한 진관 지원스님의 주장이 불교 학계에서 어떻게 받아들여질지, 그리고 그 학설을 확대, 발전 시키는 일도 이제 스님의 몫이라는 것을 발견하게 된다.

진관, 지원스님의 태고보우의 임제종 연구는 고려 말기의 불교계에 대한 연구를 알 수 있고, 현존하는 조계종의 종주가 분명히 태고보우가 아니라 고려 중기 지눌보조임에 분명하다는 주장이다 그것은 태고보우가 출가한 본사가 회암사라고 말하지만 태고보우는 1301년에 태어나 1313년에 출가를 하였는데 회암사의 창건은 1329년 지공에 의하여 창건이 되었다는 사실이다. 

▲ 진관스님.
회암사는 조계종 지공 나옹이 거주했지만 태고보우는 회암사에 거주한 적이 없다고 밝히고 있다. 그러므로 태고보우는 조계종 종조가 될 수 없다고 스님은 주장 한다.지나간 역사를 말하는 것은 행복이다 그것은 현재와의 소통이기에 더욱 그러하다. 

"불교학문이라는 것은 자기와의 철학을 탐구하는 진리의 학문이지 남을 미워하고 시기하고 질투하는 이들에게 있어서 학문은, 죽은 학문이라는 것을 알았다"라고 밝힌, 스님의 지론이 잔잔한 목탁의 울림이 되어 들려오는 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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