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재균 의원 원형보존 주장 글 [전문]

옛도청별관문제 해결을 위한 ‘10인 대책위’ 위원들께 드리는 글

옛전남도청은 5․18민주화운동의 상징이며, 당시의 원형을 그대로 보존하고 있는 유일한 공간입니다. 도청별관문제로 인한 광주사회의 혼란 속에서도 이것만큼은 누구도 부정할 수 없는 사실이어야 합니다.

▲ 김재균 의원(민주. 광주북을).
현시대의 여러 가지 문제에도 불구하고 역사적 공간인 도청을 온전하게 보존하여 후세들에게 물려주는 것이 너무도 당연한 것이며, 역사적 소명이라는 생각에 추호의 흔들림도 없습니다.

도청별관 문제로 처음부터 일관되게 원형보존을 주장해 온 저는 너무나 무겁고 깊은 고뇌의 시간을 보내고 있습니다.

저는 평생을 광주와 함께 해온 한 사람이며 또한 정치인입니다. 도청별관 보존과 관련하여 당대의 현실적인 문제가 있었다고 하더라도 지금 이 순간도 저의 인식에는 달라진 것은 아무 것도 없습니다.

여전히 광주시민과 시민사회단체, 각계지도층이 한국민주주의의 상징인 5․18과 그 핵심 성지인 옛전남도청을 지키고자 하는 마음에 이견이 없을 것입니다. 여전히 우리는 동지이며, 5․18정신을 가장 빛내고 미래에 계승하기 위한 노력의 대열에서 모두가 함께 해야 함을 믿습니다.

따라서 우리는 옛도청별관을 보존하기 위한 지혜로운 방법을 찾을 시간을 섣불리 포기하지 말아야 할 것입니다. 광주의 5월과 관련한 모든 유무형의 가치가 비단 광주만의 것이 아니고, 광주만의 역사만이 아니라고 믿어왔던 것이 우리였습니다. 광주의 지도층이 이 부분을 간과해서는 안 될 것입니다.

끝으로 저는 도청별관을 원형 보존을 위한 대안으로 도청별관의 측면인 옛전남도의회 건물 쪽으로 우회 진입하는 안에 대해서도 ‘10인대책위’와 광주시민사회, ‘아시아문화중심도시추진단’이 적극적인 검토가 이뤄져야 한다고 제안합니다.
2010년 9월30일

국회의원 김 재 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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