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만의 환경부장관의 영산강 승촌보 죽산보 공사현장 방문 및 발언에 따른 성명서 전문

환경부장관 책무를 유기한 이만의 장관은 조용히 환경부 장관직을 포기하라!

이만의 환경부 장관이 4일 영산강 승촌보 공사현장을 방문하여, 4대강사업을 반대하는 정치인을 비롯한 국민들을 애향심이 없는 이들로 치부하는 발언을 하는 오만방자한 행태를 보였다.

환경부 장관으로서 각종 난개발 사업으로부터 국토 환경을 보전해야하는 책무에도 불구하고, 사상 유래가 없는 최대 토목사업인 4대강사업을 덮어놓고 옹호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4대강사업에 대해 우려의 목소리를 내고 있는 국민들을 폄하까지 하고 있다.

대다수 국민들이 4대강사업을 반대하는 첫 번째 이유는 환경파괴에 대한 걱정이다.

사상 최대의 하천개발사업 계획이 단 몇 개월만에 확정되고 영향평가 또한 최단기간, 졸속으로 진행되었다. 국민이 4대강사업을 이토록 반대하도록 원인을 제공한 이가 바로 이만의 환경부장관인 것이다.

강물이 오염되었다면 강의 자정능력에 비해 오염물질이 더 많이 유입되는 상황이라는 것이다. 물을 맑게 하려면 오염물질을 줄이고 자정능력을 키워주는게 상식적인 해답이다. 그런데 ‘영산강살리기사업’, ‘4대강살리기사업’은 이와 정 반대인 사업이다.

영산강 중상류에서는 수심이 얕고 수로폭이 좁아 수상 레저 관광활동에 취약하다는 전제를 달고, 광주에서부터 목포까지 수심 5m이상, 수로폭 50m, 200m 이상을 만들기 위해 하천 자연습지를 제거하고 하천 모래를 무차별적으로 긁어내고 있다. 심지어 현재 하상이 암반인 곳을 수미터 깊이로 파낼 계획이다. 흐르는 물길을 가로막는 2개의 거대 보를 만들고 있다.

하천둔치 경작을 중단시켜서 오염물질을 줄이는 효과가 있다고 선전하고 있으나 하천 둔치에 유원지 위락공원, 운동장, 산책로 자전거도로를 만든다. 이는 논보다 오염원을 더 발생시킬 뿐만 아니라 하천생태계의 건강성을 더 악화시킨다.

이만의 장관은 준설과 보건설로 영산강 수심이 깊어지면 물이 맑아지고 수량을 확보하여 우리나라가 강국이 될 것이라고 논리를 펴고 있으나, 많은 생태 및 하천 전문가들이 현재의 준설과 보건설 등의 영산강사업이 진행되었을때, 생물종은 현격이 줄어들것이라고 우려하고 있다.

영산강을 살리기 위해서는 오염원을 처리하는 시설 등에 투자가 중요한데도 토목사업에 예산이 집중되고 있다고 지적하고 있다.

개각을 앞둔 시점에, 굳이 휴가중에 영산강 승촌보 죽산보 현장에 방문하여 공사로 인한 환경 분야의 문제를 살피는 것도 아니고 공사관계자들을 만나 애로사항을 들었다는 이만의 장관은 대한민국의 환경부장관인지 토목개발업자인지 구분이 안갈 정도이다.

이만의 환경부장관이야 말로 강을 살리기 위해, 지역경제와 문화 활성화를 운운하기 전에 생태환경 공부를 먼저 해야 할 것이다.

최소한, 환경부 내 오랜 실무 경력이 있는 해당 실국장에게 자문이라도 구하길 바란다.
2010년 8월 4일

영산강지키기광주전남시민행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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