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대강의 화신이신 문수스님 불국정토 발원합니다.

“백 개의 절을 짓는 것이 한 사람을 살리는 것만 못하고 시방천하의 온갖 사람을 살리는 것이 하루 동안 마음을 지키는 것만 못하다” <罵意經>

                                  조현옥시인

강이 강으로 보이지 않고
돈으로 보이고

사람이 사람으로 보이지 않고
돈으로 보이고

민족도 적이라는 미제국주의의
무기의 돈이 되어버렸습니다

누가 같이 흐를 사람 있나요?
정의가 강물처럼 흐르고

인간의 존엄이 마른 땅을 적시듯이
그러나 우리의 굳어버린 타성은
강물처럼 흐르지 못하고

우리의 지성은 인간에 대한
예의를 벗어나서 미친 노예의
근성을 위대함으로 포장하며
우리의 의식 속에 썩은 강물로 
흐르고 있습니다

사람이 의식이 자유롭게 흐르지 못하는데
어떻게 4대강의 강물이
자유롭게 흐를 수 있나요

인간이 강물처럼 자유롭게 흐를 수만 있다면
그러나 우리는 저들의 갇혀진 땅에
바위덩이들,

민족이 형제로 한 핏줄로
흐르지 못하는 강에는
손을 씻을 수 없습니다

이미 4대강은 썩을 대로 썩어버린
우리들의 폐부 깊숙이 오랜 신음 소리로
흐르고 있다는 것을

4대강은 길거리에 주택가에
무수히 뿌려진 성매매 광고물
전단지 속에 웃고 있는 여인의
썩어버린 심장의 통한의 울음을 안고
흐른다는 것을,

사람의 강물이 흐르지 않는데
어떻게 4대강이 흘러요

우리의 썩어버린 지성을
돌려놓지 않는 한
4대강은 흐르지 못해요

누가 지금 강을 강이라
말 하는가요

예쁜 강 이니까 지켜야 한다고요
아니어요.

우리의 옆에 무수히 많은 강물들
사람 사람들
우리의 선량한 이웃들을 안고
흐르지 못한다면
4대강 강물은 바다에 이르지 못한다는 것을

4대강은 인간의 존엄.
4대강은 조국의 평화.
문수스님은 삽질로 망친 민족의 존엄을
온몸에 안고 가셨습니다. 

저작권자 © 광주in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