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오후 7시 광주엔지오센터 김준태 시인 통일 강연

7일 오후 7시 광주 서구 치평동 엔지오센터에서 6.15학교 수요 강좌가 7번째로 열린다.

ⓒ6.15학교 제공
이번 강좌는 김준태 시인이 '민족동질성 회복과 문화 통일'이라는 주제강연을 통해 통일의 정당성과 남북한 문화통일을 들려준다. 특히 김 시인은 직접 북한을 방문하면서 보고 느낀 북녘의 모든 사회, 문화, 교육, 종교, 예술 의식주에 대한 자신의 견해를 참가자들에게 들려줄 예정이다.

또 이번 강연에서는 비디오 감상으로 조선무용사에서 백두산을 배경으로 한 항일무용 ‘눈이 내린다’를 상영한다. 

두 번째 순서는 북녘의 시인, 오영재시인과 남녁의 시인, 김규동시인 그리고 6.15학교 7강을 담당한 김준태시인의 시 낭송으로 진행한다. 

김준태 시인은 1948년 해남 출생으로 1969년 <시인>지로 한국문단에 나왔고. 시집으로는 <참깨를 털면서> <국밥과 희망> <칼과 흙> <지평선에 서서> 외. 산문집으로 세계문학기행집 <세계문학의 거장 을 만나다>, 남북시인들의 통일시에 해설을 붙인 <백두산아 훨훨 날아라> 등 다수의 시집과 저서 등이 있다.

6.15학교 관계자는 "우리 민족에게 통일이란 얼마나 절절한 염원인가를 다시 한 번 확인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많은 참여와 관심을 바랐다.
문의: 010- 8300- 6150

       죽여주옵소서
                           김규동

놀다보니 다 가버렸어
산천도 사람도 다 가버렸어

제 가족 먹여 살린답시고
바쁜 채 돌아다니다 보니
빈 하늘 쳐다보며 쫒아다니다 보니
꽃 지고 해 지고 남은 건 그림자뿐

가버렸어
그 많은 시간 다 가버렸어
50년 세월 어디론가 다 가버렸어
이래서 한잔 저래서 한잔
먹을 것 입을 것
그런 것에나 신경 쓰고 살다보니
아, 다 가버렸어 / 통일은 언제 되느냐
조국통일은 과연 언제쯤 오느냐

북녘
내 어머니시여
놀다 놀다
세월 다 보낸 이 아들을
백두산 물푸레나무 매질로
반쯤 죽여주소서 죽여주옵소서.

아  나의 어머니
     오영재

열여섯에 집을 떠나
쉰이 퍽 넘을 때까지
대답해줄 어머니가 곁에 없어
단 한번도 불러보지 못한 어머니
어머니
어머니

태어나 젖을 물며
제일 먼저 배운 말이건만
너무도 일찍이 헤어져버린 탓에
부르다만 그 이름

세상에 귀중한
어머니란 말을 잃고
그 말 앞에선 벙어리가 되어버린 이 자식

40년 만에
이 벙어리가 입을 엽니다
어머니의 사진을 앞에 놓고

엄마!
어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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