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천을 위해 농촌 여성결혼이민자 모국방문 지원사업에 적극 나서고 있어 관심을 끌고 있다.

전남농협지역본부는 22일 올해 농촌 여성결혼이민자 모국방문 대상자로 선정된 21가정 82명을 초청, 모국방문 항공권 기증식을 갖고 왕복 항공권과 체재비(가구당 50만원) 및 기념품을 전달했다. 

이번에 선정된 모국방문 지원 대상자는 필리핀 출신이 10가정(41명) 으로 가장 많고 중국 6가정(23명), 베트남 4가정(14명) 등이다. 

전남농협은 농협문화복지재단의 도움을 받아 2007년부터 농촌 여성결혼이민자 모국방문 프로그램을 추진하고 있는데 올해 말까지 2억5천여만원을 들여 84가정 340명이 친정 나들이와 엄마의 나라를 방문하게 된다. 

전남농협이 추진하고 있는 모국방문 프로그램은 경제적 어려움으로 모국을 방문하지 못하는 농촌지역 여성결혼이민자에게 모국방문 기회를 제공함으로써 한국 생활의 안정적인 정착에 기여하기 위해 마련됐다. 

전남농협은 특히 법무부와 농협이 지난 3월 포괄적 업무협약을 체결함에 따라 친정나들이와 엄마의 나라 방문자를 대상으로 전영주 교수(서강정보대학 법학과)를 초빙, 법률교육을 하고 NH여행사 관계자를 초청해 모국방문 관련 정보를 전달했다. 

17년째 배농사를 짓고 있는 미얀마 출신 산산윈(45․나주시 송월동)씨는, 친정 어머니가 간경화로 병환 중인데도 경제적 형편으로 쉽게 갈 수 없어 애태우며 그리움에 남몰래 눈물짓는 날이 많았다면서 전남농협의 도움으로 뜻밖에 좋은 기회를 잡아 날아갈 듯 기쁘다󰡓고 말했다. 

전남농협 김용복 본부장은, 전통적인 농촌지역이 빠른 속도로 외국인 아내가 중심이 되는 다문화 가정으로 재편되고 있어 다문화 가정에 대한 다양한 지원책이 필요해 농촌 여성결혼이민자에 대한 모국방문 프로그램을 기획했다면서, 다문화 가정을 따뜻하게 보듬을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 개발에 적극 나서겠다󰡓고 밝혔다. 

한편 전남농협은 모국방문 프로그램 이외에도 고향을 생각하는
주부들의 모임과 농가주부 모임 등 여성단체와 연계한 친정어머니
결연 맺기와 다문화 가정에 대한 의료지원 및 문화체험 등
농촌여성결혼이민자를 위한 다양한 지원프로그램을 추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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