팀스피리트.RSOI에서 키리졸브까지...'北체제붕괴' '선제공격' 연습 <뉴스 검색 제공 제외>

8일부터 18일까지 실시되는 키리졸브 훈련의 전신은 1976년부터 시작된 팀스피리트 훈련이다. 한미연합군 20여 만명이 동원되는 최대 규모의 훈련으로 공식적으로는 북한의 남침시 방어를 목적으로 내세우고 있었으나, 미군 병력이 증파되고 한반도 주변에 핵항공모함 전단이 배치되는 등 사실상 공격을 전제로 한 훈련이라는 비판을 받아 왔다. 때문에 북한은 매년 팀스피리트 훈련을 '북침훈련'이라고 비난했다.

1991년 남북이 '비핵화공동선언'을 체결하자 이듬해인 1992년 일시 중단된 팀스피리트 훈련은 93년 북한 핵문제가 악화되자 다시 재개되더니 미국의 영변 핵시설 폭격 직전까지 갔던 94년부터는 북한의 요구를 받아들여 한.미 양국은 훈련을 영구 중단하겠다고 발표했다.

그러나 팀스피리트 훈련은 이후에도 이름만 바꿔 계속돼왔다. 94년에 기존 팀스피리트를 시뮬레이션(CPX)으로 대체했으나 95년부터는 한미연합연습인 전시증원훈련(RSOI)연습으로 격상됐다.

RSOI는 2002년부터 한미연합군의 야외기동연습인 독수리연습(FE)과 통합돼 실시됨으로써 사실상 팀스피리트 훈련이 완전히 부활된 형태를 갖췄다. 북한도 RSOI&FE에 대해 "한미연합군이 93년 이후 중단된 팀스피리트 훈련을 대신해 두 훈련을 통합 실시함으로써 대북 침략계획을 보완.구체화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2012년 전시작전통제권 환수를 앞두고 2008년부터는 RSOI&FE는 키리졸브(Key Resolve & Foal Eagle)라는 이름으로 바뀌었다.

몇 차례 명칭이 바뀌긴 했지만 팀스피리트 훈련에서부터 RSOI&FE, 키리졸브 훈련까지 관통되고 있는 작전의 목적은 북한 체제의 붕괴를 염두에 둔 선제공격 연습 성격을 띠고 있다.

실제 키리졸브 훈련에 적용되는 작전계획 5027에는 북한의 대량살상무기를 선제공격하는 내용이 포함되어 있으며, 북한 체제의 붕괴를 전쟁목표로 상정하고 있다. 이에 따라 스트라이커 여단 등 미국 본토와 해외기지에서 병력이 이동해 한반도에 배치된 바 있으며 핵 항공모함, 핵잠수함을 비롯해 대표적인 공격용 전력이 동원되고 있다.

또한 함께 치러지는 야외기동훈련인 독수리훈련(FE)에서는 평양 점령을 대비한 상륙훈련, 반격작전을 위한 도하훈련 등 전형적인 공격 훈련들이 실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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