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18일까지 전국 각 지역 동시다발로 <뉴스 검색 제공 제외>

각계의 우려 속에서도 8일 키 리졸브/독수리 한미군사연습이 시작된 가운데, 시민사회단체들이 이 기간 동안 중단을 촉구하는 전국 동시다발 공동행동을 전개한다.

평화와통일을여는사람들(평통사) 등은 이날, 경기 성남 청계산 소재 한.미연합사 전쟁지휘소(TANGO) 앞 기자회견을 시작으로 "오는 18일까지 서울을 비롯해 전국 주요 미군기지와 도시를 중심으로 '전국 동시다발 반전평화 공동행동'을 통해 공격적 전쟁연습 중단을 촉구하고, 진정한 평화를 갈망해 온 우리의 평화실현 의지를 만방에 알려낼 것"이라고 밝혔다.

▲ 키리졸브 군사연습이 시작된 8일 오전 한.미연합사 전쟁지휘소(TANGO) 앞에서 시민사회단체들이 '키리졸브 군사연습 즉각 중단'을 촉구하고 있다. [사진-통일뉴스 조성봉 기자]

먼저, 이날 경기 성남을 비롯해 인천, 부천, 경기 남부, 광주.전남, 대구, 전북, 부산 등에서 키 리졸브 연습 중단을 촉구하는 공동행동이 열릴 예정이다. 지역의 주요 번화가와 미군기지를 중심으로 규탄 기자회견 및 피켓팅, 1인 시위 및 캠페인 등이 각각 진행된다.

군사연습이 진행되는 주요 지역에서도 중단을 촉구하는 기자회견과 집회가 예정돼 있다.

9일 한미해병대 산악전 및 도시전투 훈련이 열리는 포항 캠프 앞에서 기자회견이, 12일 한.미 해병대의 시가지 군사작전 장소인 경기도 포천 로드리게스 사격장 앞에서 항의 피켓팅이 진행된다. 17일 예정된 부산 항만 복구훈련 등에 대해서도 공동 대응을 해 나갈 것이라고 시민사회단체들은 밝혔다.

시민사회단체들은 이번 군사연습이 지난해와는 달리, 핵 항공모함과 스트라이커 부대가 투입되지 않고 병력 규모도 축소됐다는 점을 감안하면서도, 6자회담 재개와 한반도 평화협정 병행 논의가 이뤄지고 있는 중요한 시기에 한.미 양국이 대북 침략 전쟁연습을 벌여서는 안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 "전쟁을 끝내고 평화의 꽃을 피우자!"[사진-통일뉴스 조성봉 기자]

오혜란 평통사 평화군축팀장은 "우리가 키 리졸브 연습 중단을 요구하는 전국 동시다발 반전평화행동을 벌이는 것은 다름이 아니고 미군이 이 땅에 들어와 한반도 전역을 전쟁터로 삼아서 불법적인 전쟁 연습을 저지르고 있기 때문"이라며 취지를 설명했다.

한편, 이날 오전 10시, 성남 전쟁지휘소 앞에서 기자회견을 주최한 평통사.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한국진보연대.조국통일범민족연합 남측본부 등은 "우리는 한.미 당국이 진정으로 북과의 공정하고 대등한 대화를 통해 한반도 비핵화를 달성하고자 한다면, 1992년과 1994년에 팀스피리트 훈련을 중단했던 사례에 따라, 우선 대북 적대정책의 가장 대표적인 사례인 키 리졸브 연습부터 중단시킬 것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또 "나아가 우리는 6자회담과 '한반도 평화포럼'을 조속히 동시에 개최하여 정전체제를 종결시키고 한반도에 영구적 평화체제를 구축할 것을 한.미 당국에 촉구한다"고 주장했다.

▲ 시민사회단체는 군사연습이 진행되는 주요 지역에서도 중단을 촉구하는 기자회견과 집회를 진행할 예정이다. [사진-통일뉴스 조성봉 기자]

정우수 한국진보연대 자주통일위원장은 "한.미 당국은 해마다 키 리졸브 훈련 개시와 함께 한미합동 군사연습의 중단을 지속적으로 요구해 온 반전평화단체의 요구를 무시할 것이 아니라 동북아 평화에 배치되는 키 리졸브 훈련을 즉각 중단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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