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 10일~12월27일, '形形色色, 천연염색' 페스티벌展

국립광주박물관(관장 조현종)은 한국 박물관 개관 100주년을 기념하여, 아름다운 자연의 색을 담은 특별전 ‘形形色色, 천연염색 페스티벌’을 11월 10일부터 12월 27일까지 개최한다.

‘形形色色, 천연염색 페스티벌’은 국립광주박물관에서 진행한 박물관 교육 중에서 매듭을 주제로 한 학습 ‘박물관 공방’-마음을 엮는 매듭-과 천연염색을 주제로 한 학습 ‘2009년 박물관대학’ -形形色色, 천연염색 페스티벌-에 참여한 교육생들의 결과물을 활용한 시민 예술참여 프로젝트이다.

영원한 삶과 끝없는 행복을 염원하면서 기하학적인 선과 면으로 구성된 다양한 전통매듭은 우리의 생활문화 전반에 걸쳐 다양한 모습으로 폭 넓게 사용된 생활용품으로 민족 고유의 전통에 뿌리를 내린 가장 한국적이고 독자적인 생활예술로 자리 잡게 되었다.

그리고 천연 염색은 수천 년 동안 빛과 바람이 빚어낸 우리 삶의 결과물이다. 아름다움에 대한 갈망으로 자연에서 색을 빌린 것으로 풀빛으로 만든 물빛이라 불리며 세계적으로 다양한 색상은 우리의 눈을 현혹시킨다. 하지만 화학섬유의 범람으로 점차 빛이 바래지고 잊혀져 가는 것이 바로 천연염색이다.

전통사회에서 천연염색으로 빚어진 색은 아름다움을 넘어 음양오행처럼 우주의 원리나 권위와 질서를 상징하는 신분의 색이 되기도 하였으며, 우리네 할머니와 어머니 등이 만든 조각 보자기의 색은 몬드리안과 칸딘스키의 디자인에 앞선 생활미술로 우리의 자부심이 되고 있다.

국립광주박물관은 자연에서 갖가지 아름다운 색을 만들어내고 그것을 생활 속에 활용한 우리 조상들의 지혜와 면면히 이어져 내려 온 한국매듭의 실용성과 예술성을 통해, 세계 속의 한국 천연염색의 우수성을 제고하고 전통공예로서의 예맥藝脈이 계승되고 현대화를 통해 다양한 모습으로 승화 발전되기를 기대한다.

아울러 전통과 현대를 넘나드는 다양한 천연염색과 매듭을 가까이 만나면서, 우리의 자연염색과 한국매듭의 우수성과 아름다움을 느껴볼 수 있는 좋은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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