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 기증으로 베푼 숭고한 사랑”
광양제철소 압연정비부 임일섭씨, 공급사 직원에게 간 기증

포스코 광양제철소(소장 조뇌하)에 임일섭(49세)씨가 업무로 인해 알고 지내 온 공급사 직원에게 가족에게도 하기 어려운 장기를 기증하고 소중한 생명을 살려 주위의 귀감이 되고 있다.

임일섭씨의 간을 이식 받은 신현강씨와는 업무로 인해 알게 되 15년동 안 변함 없는 친분을 쌓아 왔다.

몇 년 전부터 신현강씨의 얼굴빛이 검다는 느낌이 들어 대화를 나누던 중 그의 간이 예전부터 좋지 않다는 것을 알았다. 신현강씨의 간 기능은 거의 상실 돼 방치할 경우 생명이 위태롭다는 안타까운 이야기를 듣고 임일섭씨는 간 기증을 결심했다.

장기 기증은 수술이 무사히 끝난다 하더라도 사후 치료와 식이 조절 등의 어려움이 많아 가족이나 친척들 조차도 선뜻 마음 먹기 어려운 일임에도 불구하고 신현강씨에게 새 삶을 주기 위해 한 달여 동안 5시간이나 걸리는 서울을 오갔다.

이후 지난 8월 31일, 두 사람의 장기 이식수술은 진행되었고 무사히 수술을 마친 임일섭씨는 퇴원 후 다시 업무에 복귀했다.

임일섭씨는 “쉬운 결심은 아니었지만, 절대 후회하지 않고, 어렵사리 수술에 동의해 준 가족들과 살려는 의지 하나로 이 모든 것을 극복해 준 신현강씨, 그리고 긴 휴가와 치료로 인한 업무공백을 메워 준 동료들에게 감사하다”고 말했다.

임일섭씨는 또,”한 생명을 살리는 장기이식에 대해 열린 마음을 가지고 많은 사람들이 동참하기를 기원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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