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생협력방안 마련을 위한 중재기구 구성을 촉구하는
중소상인살리기 광주네트워크 성명서
전문

광주시는 롯데 측과의 상생협력방안을 공식화하기 위한 중재기구를 구성해야..

9월 29일 광주광역시에서 중소상인살리기광주네트워크의 상생협력방안마련 요구에 대한 회신을 보내왔다. 이 공문에는 롯데마트 수완점과 롯데마아울렛 수완점이 제시한 지역상생협력계획이 첨부되었다. 롯데 측이 제시한 상생협력계획은 구체적인 수치와 기간이 없는 추상적인 문구로 가득 차 있는 말 그대로 계획에 불과하다. 롯데 측의 일방적인 입장만이 담긴 이 계획안은 상생방안이라고 하기에는 턱없이 부족한 안으로 지역중소상인들을 무시한 처사로밖에 달리 볼 수 없다.

이 협력계획안은 사회적 중재기구가 없이 제시되어 아무런 집행력을 가질 수 없을뿐더러 지역 중소상인들의 이해와 요구는 전혀 담겨있지 않다. 더구나 롯데의 일방적인 상생협력계획은 21일자로 발표된 것으로, 일주일이 지난 29일 어제에서야 공문으로 전달한 광주광역시의 무책임한 행정에 이의를 제기하지 않을 수 없다.

롯데마트와 롯데아울렛 수완점이 오픈한 9월 24일이 지난 지금에서야 롯데 측의 입장을 전달하여 결과적으로 롯데의 입점을 용이하게 만들어준 꼴이 된 것이다. 여기에 광주광역시는 시장 면담을 거부하고 중재기구를 구성하지 않는 한편 지방세 감면 관련자료를 공개하지 않는 등 대기업 편향적인 행보를 지속하고 있다.

롯데 측의 상생협력안은 말 그대로 계획일 뿐이다. 대형유통업체에 대한 편향정책을 펴고 있다는 의혹을 벗기 위해서라도 광주광역시는 당장 사회적 중재기구 구성에 적극 나서고 구체적인 상생협약안이 만들어지고 집행력이 담보될 수 있도록 행정력을 발휘해야한다.

최근 롯데의 25억 기부에 대한 진실을 두고 논란과 의혹이 더욱 커지고 있다. 이번에 밝혀진 체육진흥기급기부약정서는 대형유통업체와 지방자치단체간의 부도덕한 거래행위를 적나라하게 보여주는 증표와도 같다. 갑과 을의 관계가 되어버린 이 이면계약서의 내용을 들여다보면 롯데와 광주광역시 사이에 지역민과 지역중소상인들의 이해관계는 전혀 반영될 수 없다 라는 사실관계만을 확인해주고 있을 뿐이다.

중소상인살리기광주네트워크는 광주광역시가 하루빨리 떳떳하지 못한 대기업과의 검은 뒷거래를 광주시민에게 진실을 밝히고 진심으로 사과하기를 바라며 비공개행정이 아닌 공개적인 투명한 행정기구로 거듭날 것을 당부한다. 또한 시 기반시설에 대한 대기업의 무단사용에 대해 당연한 행정조치를 취하고 당당하고 떳떳한 관계를 정립할 것을 요구한다.

우리지역은 최근 추석을 앞두고 롯데마트가 20㎏들이 햅쌀을 미끼상품으로 내놓아 농민들이 이에 거세게 항의하며 롯데마트 불매운동에까지 나서는 혼탁한 상황까지 빚어지고 있다.

중소상인살리기광주네트워크는 지역경제에 혼란을 부추기고 부도덕한 상행위가 여론의 도마 위에 끊임없이 오르내리는 대형마트의 독단적인 영업행위와 친대기업적인 행보로 의혹만을 불러일으키는 광주광역시의 행정에 유감을 표하며 하루빨리 지역상생협력방안이 구체화되고 실효화되도록 행정력을 발휘할 것을 다시 한번 촉구하는 바이다.

< 우리의 요구 >
1. 광주광역시는 사회적 합의가 가능한 중재기구를 즉각 구성하고 상생협력방안 마련과 집행을 위한 실효적 장치를 마련하라.

2. 롯데측과 광주광역시는 ‘25억 기부’에 관한 진실을 광주시민 앞에 밝혀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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