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광주전남 시민사회단체가 25일 광주 동구 옛 전남도청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고 노무현 전 대통령 광주전남추모위원회(위원장 송기숙)'를 결성하여 시도민과 함께 추모해 나갈 것을 밝히고 있다. ⓒ광주인
노무현 전 대통령의 서거를 추모하는 광주시민들의 애도 행렬이 옛 전남도청 분향소 등 광주 전남 각 곳에 인산을 이루고 있는 가운데 시민사회단체가 추모위원회를 꾸려 시도민과 함께 애도하기로 했다.

광주전남지역 보수개혁진보진영 인사들은 25일 오후 옛 전남도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고 노무현 전 대통령 광주전남 추모위원회’를 결성하여 오는 28일 저녁 7시 옛 전남도청에서 시민추모제를 열기로 했다고 밝혔다. 

추모위원장에는 송기숙 전 전남대 교수가 집행위원장에는 김정길 6.15 공동위 광주전남 대표가 맡았다. 추모위 고문에는 박광태 광주시장 박준영 전남도지사 그리고 서한태 조비오 강신석 방철호 안성례 장두석 이명한 기세문 범대순 문병란 씨 등 지역원로들이 맡았다. (아래 추모위원 명단. 기자회견문 참조)

▲ 송기숙 '고 노무현 전 대통령 광주전남 추모위원장'이 25일 기자회견을 갖고 광주전남 시도민이 추모행사에 참여 해줄 것을 호소하고 있다. ⓒ광주인
추모위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오늘 우리는 봉화산 부엉이바위 벼랑 끝에 위태롭게 서 있는 우리 사회의 단상을 마주 한다”며 “민주주의와 인권, 서민들의 복지와 교육, 환경과 문화 등, 어느 것 하나 예외가 없다”고 현 한국사회의 자화상을 들었다.

이들은 또 “현 정권의 총체적 실정을 호도하기 위해 벌려놓은 공안정국 속에서, 민주와 통일의 대통령으로 각인 되어온 노무현 전 대통령의 서거는 온 국민과 세계의 양심인들에게 큰 충격으로 다가오고 있다”고 애도를 표했다.

추모위는 “민주주의와 정치개혁, 지방분권과 남북화해 협력을 위한 노무현 전 대통령의 노력이, 우리사회에 얼마나 중요하고 시급한 문제인지를 새삼 깨닫게 된다”면서 “소박한 대통령을 한 사람 쯤은 갖고 싶은 국민적 기대를, 우리 정치 현실은 여지없이 깨뜨리고 말았다”고 개탄했다.

▲ 25일 결성된 '고 노무현 전 대통령 광주전남추모위원회' 김정길 집행위원장이 시도민과 함께하는 추모행사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광주인
이들은 “‘슬퍼’지고, ‘미워’지고, ‘원망’스러운 가슴 한 켠에 ‘작은 비석’을 하나 세우는 마음으로, ‘광주전남 추모위원회’를 결성하여 광주전남시도민들과 함께 추모의 마음을 나누고자 한다”고 추모위 결성 의의를 밝혔다.

이들은 광주전남 시도민들에게 추모기간 동안 “△추모리본 패용 △매일 7시 구 도청 시민합동분향소 합동 분향 참여 △28일 오후7시 구 도청 시민추모제 참여 △28일 저녁9시부터 10시까지 추모 소등 등”을 호소했다.

이들은 노사모와 관계는 “별개로 추모제를 운영하되 도움이 필요한 부문은 상호 협조하기로 했다”고 정치적인 선을 그었다. 이날 기자회견에는 시민사회단체 대표 및 간부 40여명이 참여하여 30여분 동안 진행됐다.

한편 노 전 대통형 서거 3일째를 맞아 국민장으로 결정 된 가운데 광주 동구 광산동 옛 전남도청 분향소에는 시민들이 50여 미터 행렬을 이룬 가운데 조문객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기자회견문 전문]

‘고 노무현 전 대통령 광주전남 추모위원회’를 결성하며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의 서거에 깊은 애도를 표합니다.

오늘 우리는 봉화산 부엉이바위 벼랑 끝에 위태롭게 서 있는 우리 사회의 단상을 마주합니다.
민주주의와 인권, 서민들의 복지와 교육, 환경과 문화 등, 어느 것 하나 예외가 없습니다.

현 정권의 총체적 실정을 호도하기 위해 벌려놓은 공안정국 속에서, 민주와 통일의 대통령으로 각인 되어온 노무현 전 대통령의 서거는 온국민과 세계의 양심인 들에게 큰 충격으로 다가오고 있다.

바로 그 자리를 똑바로 마주하고 싸웠던 ‘바보 노무현’이었기에 참담하고 안타까운 마음을 금할 수 없습니다.

민주주의와 정치개혁, 지방분권과 남북화해 협력을 위한 노무현 전 대통령의 노력이, 우리사회에 얼마나 중요하고 시급한 문제인지를 새삼 깨닫게 되는 시기이기에 더욱 그렇습니다.

퇴임 이후에도 소박한 모습으로 국민들과 소통하고 지내는 대통령을 한 사람 쯤은 갖고 싶은 국민적 기대를, 우리 정치 현실은 여지없이 깨뜨리고 말았습니다.

하지만 민주와 진보를 위한 노무현 전 대통령의 염원은, 결코 꺼질 수 없는 촛불이 되어 국민들의 가슴속에 남아 있을 것이라고 믿습니다.

‘슬퍼’지고, ‘미워’지고, ‘원망’스러운 가슴 한 켠에 ‘작은 비석’을 하나 세우는 마음으로, ‘광주전남 추모위원회’를 결성하여 광주전남 시 도민들과 함께 추모의 마음을 나누고자 합니다.

광주전남 시도민들께 제안 드립니다.
- 경건한 마음으로 추모리본을 패용 합시다
- 가까운 분향소를 찾아 고인을 기리고 분향 합시다
- 매일 7시 구 도청 시민합동분향소 합동 분향에 참여 합시다
- 5월 28일 오후7시 구 도청 시민추모제에 참여 합시다

국민여러분께 제안 드립니다
- 5월 28일 전국적으로 국민 추모제를 개최할 것을 제안 드립니다
- 5월 28일 저녁 9시부터 10분간 가정, 사무실, 공공관서 등에서 일 제히 소등하고 추모의 마음을 함께 나눌 것을 제안 합니다.
2009.5.25
고 노무현 전 대통령 광주전남 추모위원회

故 노무현 전 대통령 광주∙전남추모위원회

○ 고문: 박광태, 박준영, 서한태, 조비오, 강신석, 방철호, 안성례, 장두석, 이명한, 기세문, 범대순, 문병란, 최영관, 오병문, 지선스님, 정환담,

○ 추모 위원장: 송기숙

- 추모위원
노미덕, 박경린, 윤영조, 홍성봉, 박만규, 안 진, 안희옥, 양철호, 양현숙, 오제신, 윤장현, 이상택, 임낙평, 임형칠, 정병문, 최영태, 김성인, 남부원, 채숙희, 정영재, 김상윤, 김상집, 김선출, 김수복, 김윤기, 김준태, 김태종, 김현곤, 김희수, 나상기, 노희관, 문상기, 문석환, 문승훈, 박병기, 박석면, 박화강, 박현옥, 성찬성, 송재형, 송희성, 신일섭, 양강섭, 오재일, 위경종, 위인백, 유선규, 윤목현, 이 강, 이양현, 이석연, 이혜명, 이홍길, 임추섭, 장석웅, 전용호, 전청배, 정규철, 정동년, 정용화, 정찬용, 정철웅, 정해직, 정현애, 조계선, 차명석, 최 철, 김완기, 김희택, 이민원, 이종수, 김종삼, 송선태, 양길승, 이윤정, 김삼호, 김양운, 김영집, 김용관, 류진수, 민형배, 박규환, 서대석, 안종철, 양근서, 이영진, 이형석, 임영상, 장세영, 조익문, 최원일, 최향동, 김강렬, 김경신, 김경주, 김성종, 김용채, 김인주, 이옥식, 김하림, 조영임, 김병균, 박두규, 김규옥, 김동기, 김영자, 김용배, 김홍주, 나순자, 노영열, 박영구, 박영근, 박용관, 박용구, 성오스님, 양회창, 윤순홍, 이석우, 이영훈, 이정재, 진충섭, 최형섭, 허달용, 김양래, 김영주, 김종현, 나간채, 박광서, 서명원, 신경진, 양희승, 오수성, 유한호, 윤광장, 이명자, 이상식, 정수만, 정영일, 정찬영, 정향자, 최연석, 한창진, 홍세현, 김범태, 김경천,박효숙,남성숙, 김선옥, 윤난실, 주경미, 염미봉, 허연, 민점기, 홍번, 기원주, 박종익, 오주성, 김동균, 김기현, 윤소하, 정찬석, 이철우목사, 장헌곤목사, 박광현목사, 조점화목사, 정종득목사, 김용성목사, 김현목사, 성호스님, 지장스님, 월인스님, 무위스님, 도재스님, 정인스님, 무진스님, 현지스님, 법일스님, 행법스님, 김정유교무, 이순오교무, 박성연교무, 김성근교무, 이덕윤교무, 정세완교무, 김재학신부, 이정주신부, 기영호신부, 김희성신부, 이요한신부, 김명석신부, 김상봉, 오병수, 민병로, 이정애, 전지용, 이종범, 이성기, 은우근, 백운선, 신일섭, 차준섭, 김덕모, 박익수, 김종선, 이영석, 이은봉, 신덕룡, 배봉기, 강대경, 한규무, 이희재, 장하경, 김미경, 박진영, 이권영, 이홍렬, 김순흥, 최준영, 오종진, 최은순, 장복동, 이지현, 법선스님, 염정호, 정의행, 신명옥, 서미화, 채봉정 (무순)

○ 집행위원장: 김정길
- 위원:
황정아, 장화동, 김태진, 서정훈, 김영삼, 최낙선, 이기훈, 김대인, 임근원, 김명술, 현중순, 박미경, 최강은, 김지원, 임수정, 백희정

저작권자 © 광주in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