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서울에서 임시이사 5명 참석 유수택 전 광주부시장 선출
19일 6개월 공백 5차례 무산된 총학생회 과반수 투표로 구성


조선대 구성원들의 공익형 이사 선출 여론과 달리 20일 조선대 임시이사장에 유수택 전 광주시 행정부시장이 선출됐다.

조선대 일부 구성원들에 따르면 조선대 임시이사회는 이날 오전 서울 파레스호텔에서 이사회를 열고 유 전 부시장을 조선대 임시 이사장으로 추천하여 선출했다는 것.

이사장 선출을 위해 출석한 임시이사는 9명 임시이사 중 지난 4일 사학분쟁조정위원회의 최종결정에 따라 신원조회를 통과한 이사 5명으로 알려졌다. 

조선대 일부 구성원들에 따르면 이날 이사장을 선출한 이사들은 노종희 한양대 교육학과 교수, 황덕호 서울대 의대 교수, 박원기 전 KBS광주방송총국 총국장, 유 전 광주시 부시장, 최영하 전 광주은행 상무이사 등으로 확인됐다. 

조선대는 21일 오전 정상화 대책위를 열어 이번 임시이사장 선출에 대한 구성원들의 입장을 정리하여 발표 할 예정인 가운데 임시이사장 파견 거부 입장이 거셀 것으로 보인다.

이처럼 교과부의 임시이사체제가 속도를 내고 있는 가운데 조선대 구성원 중 큰 축을 형성할 학생들의 대표기구인 총학생회가 19일 선거를 통해 회장이 선출됐다. 

조선대 구성원들에 따르면 조선대총학생회 선거관리위원회가 이날 총학생회장 선거를 실시하여 단독후보인 박희재(경상대 경제학과 3년)회장 후보와 서종환(인문대 국어국문학과 4년) 부회장 후보가 당선됐다고 밝혔다. 박. 서후보는 전체 재적학생 중 50.8%가 투표에 참여하여 70.2%의 찬성표를 얻었다.  

조선대 총학생회는 지난해 11월19일 선거과정에서 부정선거가 드러나 무산된 후 그해 12월11일 1차 재선거를 시도했으나 투표율이 과반수를 채우지 못해 또다시 무효가 된 바 있다. 

이어 올해 3월16일 2차 재선거 과정에서 일부 후보자의 추천인 명부가 집단적으로 대리 서명한 것으로 드러나 무산됐으며, 대안으로 지난달 6일과 7일 총학생회를 대행할 학생기구로 '단과대학연합회 비상대책위원회'를 놓고 찬반을 물었으나 이 역시 과반수를 넘지 못한 45.51%에 그쳐 무산됐다. 따라서 이번 조선대총학생회 선출은 5번째 시도 끝에 겨우 과반수를 넘겨 가까스로 구성하게 됐다. 

따라서 학생대표기구인 총학생회가 구성됨에 따라 조선대 정상화 투쟁은 교수 교직원 동창회 중심에서 학생들이 참여하게 돼 투쟁에 새로운 분위기가 조성 될 것으로 보인다.  

박희재 신임 조선대 총학생회장은 "총학생회가 없었던 지난 6개월과 앞으로의 6개월이 얼마나 다른지 학우들이 느낄 수 있도록 총학생회 존재의 이유를 명확히 하겠다"며 "학우들에게 인정받는 총학이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당선 첫 포부를 내놓은 것으로 일부 언론이 보도했다. 

또 박 회장은 조선대 정상화 투쟁과 관련 "교과부가 조선대에 대해 임시이사 파견 결정을 내린 이유를 냉정히 판단해 볼 필요가 있다"며 "20여년전 비리 사학재단을 몰아냈던 선배들의 뜻을 이어받아 조선대가 정상화되는 날까지 총력 투쟁할 것이다"고 다짐을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처럼 조선대는 교과부의 밀어부치기 임시이사장 선출과 함께 다른 한편으로는 총학생회가 구성되어 정상화 투쟁에 새로운 국면이 형성 될 것으로 보인다.  

    

저작권자 © 광주in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