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국제영화제와 광주시네마테크는 최근 컨소시엄을 형성 세계 각국의 영화들을 소개하는 ‘세계로 떠나는 영화여행’이란 프로그램을 운영 지역의 영화 팬들에게 세계 각국의 영화들을 만날 수 있는 상영회를 정기적으로 갖기로 했다.

▲ 광주극장 제공.
그 첫번째 떠나는 여행지는 실질적인 의미에서 영화가 탄생한 나라이며 수많은 거장 감독들과 걸작들을 배출한 예술과 문화의 고장 프랑스다. 5월28일부터 광주극장에서 개최될 <프랑스 영화기행>에서는 세계 영화사에 이름을 올리며 많은 후배 감독들에게 지대한 영향을 미친 프랑스를 대표하는 작가들의 고전영화 다섯 편이 상영된다.

▲ 광주극장 제공.
1930년대 초 프랑스 시적 리얼리즘의 시초이며 ‘영화계의 랭보’라 불리는 천재 감독 장 비고의 <라탈랑트>(1934년), 영화를 진정한 예술로 승격시킨 '영화의 아버지' 이자 인상주의 화가 오귀스트 르누아르의 아들이기도 한 장 르누아르의 <인간야수>(1938), 인간 내면의 작은 떨림까지 보여주는 영혼의 구원자 로베르 브레송의 초기 걸작 <볼로뉴 숲의 여인들>(1945), 형식으로 의미를 창조한 스타일리스트 막스 오퓔스의 <...부인의 귀걸이>(1953), 수많은 작가주의 감독들에게 영향을 미친 '영화감독들의 감독'이며 프랑스 범죄영화의 전통을 일궈낸 장 피에르 멜빌의 초기 걸작 <도박꾼 밥>(1956년)까지 5편의! 주옥같은 영화들을 만날 수 있다.

프랑스 영화기행에 이어서 6월4일 부터는 쉽게 접할 수 없었던 지구 반대편 남아메리카 열대 카리브해에 위치한 베네수엘라의 영화들을 만나는 <열정과 매혹 : 베네수엘라 영화제>로 관객들을 찾아 간다. 5월28일 대장정에 오르는 ‘세계로 떠나는 영화여행’은 앞으로도 각 대륙의 새로운 영화들을 만나는 즐거움과 미지의 영화들을 발견하는 기쁨을 관객들에게 선사할 예정이다. / 광주극장 제공. 

프랑스 영화기행 상영작

라탈랑트 L'Atalante (1934년.89분)

감독_ 장 비고ㅣ출연_ 미셀 시몽, 디타 파를로
'라탈랑트'라는 이름의 바지선을 타고 여행하는 젊은 선원 부부의 사랑과 헤어짐, 재회를 다룬 아름다운 영화로 레오스 카락스의 <퐁네프의 연인들>에 영향을 준 것으로도 유명하다.

인간야수 La Bete Humaine (1938년.100분)
감독_ 장 르누아르ㅣ출연_ 장 가뱅, 시몬느 시몽
철도를 둘러싼 삼각관계의 비극으로, 에밀 졸라의 동명 소설을 각색했다. 장 가벵이 부역장의 아내와 불륜에 빠지는 철도기관사 랑티에로 출연하여, 운명 앞에서 어쩔 줄 모르는 인간의 유약함과 악마적 본성을 훌륭하게 연기해낸다.

볼로뉴 숲의 여인들 Les Dames Du Bois de Boulogne(1945년.90분)
감독_ 로베르 브레송 ㅣ출연_ 파울 베르나르, 마리아 카사레스
디드로의 <운명론자 자크>를 느슨하게 각색한 작품으로 장 콕토가 대사를 썼다. 콕토의 우아한 대사와 아름답고 화려한 세트, 마리아 카사레스의 정교한 연기를 통해 죄의식과 도덕적 딜레마라는 브레송의 비전이 중심에 놓인 매혹적인 멜로드라마.

...부인의 귀걸이 Madame de... (1953년.105분)
감독_막스 오퓔스ㅣ출연_ 샤를 보여, 다니엘 다리유
불륜을 소재로 사랑의 휘발성 혹은 유동성이란 문제에 관한 한 오퓔스가 영화사상 최고의 영화적 사색가들 가운데 하나임을 입증하는 영화로 구조와 시공간에 대한 오퓔스의 완벽한 통제력이 돋보인다.

도박꾼 밥 Bob le Flambeur (1956년.102분)
감독_ 장 피에르 멜빌ㅣ출연_ 로제 뒤셴느, 이사벨 코레
한때 악명높은 범죄자였던 도박사 밥이 카지노 금고에 보관된 수억 프랑의 현금을 탈취하기 위해 예전 동료들을 모아 작전을 결행하는과정을 코믹한 터치와 더불어 멜빌 특유의 긴강감과 서스펜스를 동시를 느낄 수 있는 인상적인 작품.

기간 : 2009년 5월28일(목)~6월3일(수)
주최 : 광주국제영화제,광주시네마테크 ㅣ 후원 : 프랑스 문화원 ㅣ 장소 : 광주극장
문의 : 유맹철(T.228-9968), 광주극장(T.224-5858) http://cafe.naver.com/cinemagwangj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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