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금남로 옛 전남도청에서 전국 대학생. 청년단체 ‘결의’
18일 전후로 '지킴이 운동' 전국적인 현안으로 급부상 예고
16일 저녁 7시 광주 금남로 옛 삼복서점 앞은 ‘옛 전남도청원형보존과 5월 정신계승을 위한 촛불문화제’에 참가한 전국 각 지역 대학생, 청년단체 및 사회단체 회원, 역사문화 기행모임, 네티즌 등 500여명이 보존운동에 결의를 모았다.
이날 문화제 참가자들은 광주 금남로 집회에서 “5.18민중항쟁의 상징인 옛 전남도청 별관을 철거하는 것은 민주주의 역사를 지우려는 의도”라며 “온 국민이 함께 5.18의 상징이자 자랑스러운 사적지를 꼭 지켜 나가자”고 주장했다.
이날 문화제에 참여한 ‘광주전남 대학생 공동체 U’는 무대 위에서 원형보존을 바라는 종이 펼침막 상황극을 연출하여 참가자들의 박수를 받기도 했다. 또 민중문화일꾼들로 구성된 노래패 공연에서는 집회 참가자들이 한 데 뜨거운 열기로 흥겨운 한마당을 펼쳐 보였다.
이들은 금남로 집회를 마치고 옛 전남도청으로 옮겨 원형보존의 필요성에 대해 장헌권 서정교회 목사의 즉석연설을 들었다. 장 목사는 “5.18의 상징인 옛 전남도청별관을 철거하려는 현 정부와 문광부 추진단은 역사를 망각한 작태를 벌이고 있다”며 철거반대를 주장했다.
이들 참가자들은 구호와 노래를 부르며 20여분 동안 지킴이로서 뜻을 모은 뒤 각 소속 단체별로 전남대와 광주교육대, 조선대 등으로 이동했다.
이에 앞서 15일 전남 목포지역 인사 518명은 옛 전남도청 원형보존을 주장하는 성명서를 채택하고 지킴이에 합류하는 등 조직적인 참여가 연일 이어지고 있다. (아래 성명서 참조)
이처럼 옛 전남도청 원형보존운동은 5.18 29주기를 전후로 기존의 5.18유족회와 부상자회 두 단체 중심에서 탈피하여 점차 전국민적인 현안으로 급부상하고 있다.
안병현. 이상현 기자
simin6678@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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