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금남로 옛 전남도청에서 전국 대학생. 청년단체 ‘결의’ 
18일 전후로 '지킴이 운동' 전국적인 현안으로 급부상 예고
 

▲ 16일 저녁 7시 광주 금남로 옛 삼복서점 앞에서 열린 옛 전남도청원형보존과 5월 정신계승을 위한 촛불문화제’무대. '기억하지 않는 역사는 되풀이 된다'는 구호가 빗속집회 참가자들의 가슴속에 아로새기게 했다.ⓒ안병현 기자
5.18 29주기를 이틀 앞둔 광주는 하루 종일 비가 내린 가운데 전국에서 모인 방문객들이 옛 전남도청 별관 방문과 함께 금남로문화제에 참여하면서 '원형보존 운동'이 점차 고조되고 있다.

16일 저녁 7시 광주 금남로 옛 삼복서점 앞은 ‘옛 전남도청원형보존과 5월 정신계승을 위한 촛불문화제’에 참가한 전국 각 지역 대학생, 청년단체 및 사회단체 회원, 역사문화 기행모임, 네티즌 등 500여명이 보존운동에 결의를 모았다.

▲ 집회 참가자들이 옛 전남도청 원형보존을 힘차게 외치고 있다. ⓒ안병현 기자
▲ 민중노래패 일꾼들이 공연을 하고 있다. ⓒ안병현 기자
▲ 1980년 5.18 당시 전남대 사범대 2학년에 재학 중에 시민군으로 참여했다가 도청에서 사망한 이정현 열사의 어머니 구선악(69. 경기도 남양주)씨가 옛 전남도청별관 원형보존을 주장하는 연설을 하고 있다. ⓒ안병현 기자
▲ 금남로 집회를 마친 참가자들이 옛 전남도청으로 이동 중이다. ⓒ안병현 기자
▲ 16일 저녁 빗속에서 전국의 지킴이를 맞이한 옛 전남도청 야경. ⓒ안병현 기자
이날 문화제 참가자들은 광주 금남로 집회에서 “5.18민중항쟁의 상징인 옛 전남도청 별관을 철거하는 것은 민주주의 역사를 지우려는 의도”라며 “온 국민이 함께 5.18의 상징이자 자랑스러운 사적지를 꼭 지켜 나가자”고 주장했다.

이날 문화제에 참여한 ‘광주전남 대학생 공동체 U’는 무대 위에서 원형보존을 바라는 종이 펼침막 상황극을 연출하여 참가자들의 박수를 받기도 했다. 또 민중문화일꾼들로 구성된 노래패 공연에서는 집회 참가자들이 한 데 뜨거운 열기로 흥겨운 한마당을 펼쳐 보였다.

이들은 금남로 집회를 마치고 옛 전남도청으로 옮겨 원형보존의 필요성에 대해 장헌권 서정교회 목사의 즉석연설을 들었다. 장 목사는 “5.18의 상징인 옛 전남도청별관을 철거하려는 현 정부와 문광부 추진단은 역사를 망각한 작태를 벌이고 있다”며 철거반대를 주장했다.

▲ 전국의 대학생 청년단체 회원들이 한데 어울려 집회를 열고 있다. ⓒ안병현 기자
▲ '광주전남대학생 공동체 U'가 '민중항쟁의 상징 도청은 보존되어야 합니다'라는 종이펼침막 상황극을 펼치고 있다. ⓒ안병현 기자
▲ 풍물패 단원들도 빗속에서 5월 정신 계승과 엣 전남도청 원형보존에 함께하고 있다. ⓒ안병현 기자
▲ 5월정신 계승을 공연하고 있다. ⓒ안병현 기자
▲ 촛불문화제를 바라보는 어린이의 초롱초롱한 눈망물이 옛 전남도청 원형보존운동의 역사적 의미를 더해주고 있다. ⓒ안병현 기자
▲ 북춤 공연. ⓒ안병현 기자
▲ 5.18 29주기를 이틀 앞둔 16일 저녁 옛 전남도청 야경. ⓒ안병현 기자
▲ 금남로 문화제를 마친 참가자들이 옛 전남도청 앞마당에서 집회를 열고 있다. ⓒ안병현 기자
▲ 16일 저녁 옛 전남도청 앞 마당에서 집회 참가자들이 지킴이로 뜻을 보태고 있다. ⓒ안병현 기자
이들 참가자들은 구호와 노래를 부르며 20여분 동안 지킴이로서 뜻을 모은 뒤 각 소속 단체별로 전남대와 광주교육대, 조선대 등으로 이동했다.

이에 앞서 15일 전남 목포지역 인사 518명은 옛 전남도청 원형보존을 주장하는 성명서를 채택하고 지킴이에 합류하는 등 조직적인 참여가 연일 이어지고 있다. (아래 성명서 참조)

이처럼 옛 전남도청 원형보존운동은 5.18 29주기를 전후로 기존의 5.18유족회와 부상자회 두 단체 중심에서 탈피하여 점차 전국민적인 현안으로 급부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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