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본부 3층에 분향소 설치 전면투쟁 선포 
  4일 8일 12일 대한통운 광주지사 앞서 집회

▲ 민주노총광주지역본부와 광주전남 사회단체, 민노당 당원 등 100여명이 4일 오전10시30분 광주 남구 송암동 대한통운광주지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기 전에 고 박종태 지회장를 추모하는 묵념을 올리고 있다. ⓒ광주인
고 박종태 대한통운 지회장 사망과 관련 민주노총이 대한통운을 상대로 전면전을 선포했다.

민노총광주지역본부는 4일 오전 광주 남구 송암동 대한통운 광주지사앞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비정규직 철폐, 노동기본권 쟁취, 노동탄압 중단, 운송료 삭감 중단, 원직복직 고 박종태 범국민투쟁대채위원회를 구성하여 투쟁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민노총은 광주본부 3층에 분향소를 설치했으며, 이날 오후 7시 광주지사 앞에서 추모집회를 시작으로, 6일 민노총 광주본부 간부 대전 합동조문, 8일 오후7시 광주지사 앞 추모집회, 12일 대한통운 규탄 광주전남노동자대회 등을 이어가기로 했다.

▲ 고 박종태 지회장이 대한통운 노동자들에게 남긴 유서. ⓒ민주노총광주지역본부 제공


▲ 강승철 민주노총광주지역본부장(오른쪽에서 두번째)이 기자회견문을 낭독하다가 끝내 눈물을 흘리고 있다. ⓒ광주인
▲ 지난달 18일 열린 결의대회에서 이정희 민노당(사진 오른쪽)의원의 연설을 고 박종태 지회장(왼쪽)이 듣고 있는 모습. ⓒ화물연대 광주지부 제공
또 민노총은 “5.18 29주기를 맞아 전국노동자대회를 광주에서 치르며 대한통운 원직복직 투쟁을 이어 갈 것”이라며 “대한통운 78명 해고자 복직과 협상이 해결 될 때까지 장례는 치르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기자회견은 민노총 간부, 민노당 광주.전남시도당 간부, 진보연대, 시민사회단체 간부 100여명이 참여했다.

대한통운 광주지사 옥상에는 '아름다운 기업- 대한통운'이라는 회사 이미지 슬로건이 적혀있다.
이들은 기자회견문에서 “△대한통운 사죄 △화물연대 탄압 중단 △대한통운 해고자 원직복직 △운송료 인하 철회 △채포영장 취소”를 주장했다.

한편 고 박 지회장은 지난 3월16일 대한통운이 78명에 대해 집단해고를 시키자 광주지사 앞에서 천막농성과 대전 물류센터 앞 투쟁 등을 전개해오다가 3일 오전 11시30분 대전시 대덕구 읍내동 대한통운 물류센터 야산에서 시신이 발견됐다.

박 씨는 해고노동자들에게 남긴 유서에서 ‘끝까지 싸워서 반드시 이깁시다... 흔들리지 말고 동지와 조직을 믿고 함께 합시다. 동지들과 함께했던 수 많은 시간이 행복했고 소중했습니다’고 적었다.

또 가족들에게 남긴 유서에는 ‘엄청난 일을 설명하지는 못하지만 당신이 수 십년 동안 이해해주며 살았듯이 마지막 나의 선택도 받아주었으면 하네’적어 자살을 결심하는 심정을 적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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