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부터 시교육청 앞에서 교장 해임요구 ‘1인시위’ 
  내달 7일 시민사회단체 ‘정광개혁 범시민위’ 구성

정광학원(이사장 시몽 백양사 주지) 개혁운동이 범시민운동으로 확산될 예정이다. 광주전남교육연대(상임공동대표 고진형. 신재철)는 30일 오전 광주시교육청 마당에서 기자회견을 정광학원의 이사진 해임과 개혁을 위한 범시민운동에 돌입 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들은 기자회견에서 “인사비리를 저지른 정광학원 두 교장을 즉각 해임해야 한다”며 “광주시교육청은 해임요구를 무시한 정광학원 이사회의 승인을 취소하라”고 촉구했다.

이들은 다음달 1일부터 시교육청 앞에서 이사진 퇴진과 두 교장 해임을 요구하는 학부모. 교사 릴레이 1인시위와 다음달 7일부터 ‘(가칭) 정광학원개혁을 위한 범시민대책위원회’를 정광학원 구성원과 교육단체, 광주전남지역 시민사회단체와 공동으로 구성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 광주전남교육연대 소속 단체 대표단과 회원들이 30일 오전 광주시교육청에서 정광학원 이사진 해임과 지휘감독권 확립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이들은 다음달 1일부터 시교육청 앞 1인시위와 범시민대책위를 구성하여 정광학원 개혁운동을 펼칠 예정이라고 밝혔다. ⓒ광주인
이들은 기자회견에서 “(광주시교육청이)해임을 요구한 정광중.고 교장에게 정직 1개월을 양형하고 ‘엄한 징계’라고 호들갑을 떨고 순위조작으로 합격자를 뒤바꿔 놓은 것을 우수교사 선발의 방편이었다고 강변하는 그들에게 상식이 존재한지 묻고 싶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교육연대는 “교육청의 요구를 비웃듯 시늉뿐인 결정을 내린 이상 시교육청은 지휘감독권을 확립하는 특단의 조치를 취해야 한다”며 “사립학교법에 따라 임원 승인취소와 이사회를 재구성하라”고 촉구했다.

이처럼 교육단체를 비롯한 시민사회단체가 정광학원 신규교사채용비리에 대해 강력한 개혁의지를 천명하고 이사진 전면교체를 주장하고 나서 안순일 교육감의 대응정도가 주목된다.

한편 시교육청은 정광학원에 대해 특별교부금 등 행.재정적 지원을 전면중단하는 등 이른바 ‘봐주기 징계’ 대응에 나서고 있다.

정광학원 신규교사채용비리는 올해 기간제. 정규교사를 선발하면서 일부 합격자를 순위조작을 통해 합격시켜 시교육청 감사결과 부당채용 6명의 부당채용 사실이 드러난 바 있다.

이에 대해 시교육청은 정광학원 이사회에 정광중. 고 교장을 중징계 해임시킬 것을 요구했으나, 최근 징계 결과 ‘1개월 정직’으로 감경해 봐주기식 징계라는 비난여론이 일고 있다.

정광학원측은 최근 징계결과에 대해 “부당교사채용은 전 이사장과 이사간의 개인적인 갈등이 원인이었으며, 두 교장에게는 공적 등을 감안하여 징계했다”고 엄한 징계를 이사장 명의로 발표했었다.

그러나 교사부당채용 사실을 시교육청에 공개감사를 청구했던 천운(속명 이정인) 전 이사장은 즉각 반발하고 “두 교장과 일부 이사들의 퇴진과 검찰수사”를 촉구하는 개인성명을 발표하는 등 비난여론이 급등하고 있다.

[기자회견문 전문]
       
                인사비리 저지른 정광학원 교장을 즉각 해임하라! 
   - 해임요구에 1개월 징계라니, 시교육청은 후속조치를 단행해야 한다.

  지난 2월 23일, 당시 정광학원 이사장이었던 천운스님의 소속재단에 대한 감사청구는 광주를 놀라게 한 사건이었다. 이후, 광주시교육청은 감사를 실시하여 관련자의 해임을 요구하는 강한 의지를 표명하였다. 그러나 감사청구 두 달 만에 마지못해 발표한 징계위원회의 징계결과는 한 사학재단의 완고함과 도덕적 무개념의 진면목을 확인하는 자리였다.

  해임을 요구한 대상자에게 정직 1개월을 내려놓고 엄한 징계라고 호들갑을 떨고, 순위조작으로 합격자를 뒤바꿔 놓은 것을 우수교사 선발의 방편이었다고 강변하니, 그들에게 상식이 존재하기나 한 것인지 묻고 싶다.

  이렇듯 정광학원이 교육청의 요구를 비웃듯 시늉뿐인 결정을 내린 이상, 시교육청은 지휘감독권을 확립하는 특단의 조치를 취해야 한다. 사립학교법에 명시된 것처럼 해임요구를 무시한 임원의 승인을 취소하고 이성적인 판단으로 학원을 정상화할 수 있는 인사들로 이사회를 재구성해야 한다.

그리고 불합리한 선발과정이 선의의 행동에서 비롯되었다고 하니 검찰고발 등을 통해 시시비비를 가려 혹여 억울한 이가 생기지 않도록 해야 할 것이다. 우리는 이런 뜻을 전달하는 의미로 내일부터 교육청 앞 1인시위를 시작할 것이다.

  하지만 광주시교육청이 이러한 요구에 미온적인 태도로 일관한다면 우리는 광주시민의 이름으로 법률적 대응을 강구할 것이며, 정광의 문제는 또 다른 사학으로 확산될 수 있음을 밝혀둔다.

                         - 우리의 요구 -
- 솜방망이 처벌로 해임요구 비웃고 있는 정광학원 규탄한다!
- 광주시교육청은 해임요구 무시한 정광학원 이사회의 승인을 취소하라!
- 광주시교육청은 인사비리 실체규명을 위해 관련자를
2009년 4월 30일
 광  주  전  남  교  육  연  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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