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남 민주당 일당독점 심판”.... 내년 지방선거 민노당 ‘바람’ 일 듯

▲ 민노당 정우태 전남 장흥 제2선거구 도의원 (왼쪽)당선자가 부인과 함께 지지자들에게 당선인사를 하고 있다.  ⓒ광주인


▲ 광주 서구 다선거구(화정3.4동. 풍암동) 기초의원에 당선된 민노당 류정수 당선자가 당원들로부터 축하 꽃다발을 받고 강기수 민노당광주시당위원장(맨 오른쪽)과 이대행 민노당 광주서구지역위원회 위원장과 만세삼창을 하고 있다. ⓒ광주인

민주노동당이 광주전남지역 재보선에서 민주당을 제치고 모두 승리했다.

민노당은 광주 서구 다선거구(화정3.4동. 풍암동) 기초의원 후보로 나선 류정수(41) 후보가 5천551표(54.11%)를 얻어 4천706표(45.88%)에 그친 민주당 고경애 후보를 845표의 큰 차이로 눌렀다. 광주 서구 다선거구는 1만312명이 투표에 나서 19%의 투표율을 보였다.   

전남지역에서는 장흥 도의원으로 정우태(47) 후보가 5천112표(48.84%)를 얻어 3천731표(35.64%)에 그친 민주당 김성 후보를 1천381표 차이로  누르고 당선됐다.

정 당선자는 '이번 선거는 민주당 깃발론에 의한 낡은 정치와 농어민 대표를 앞세운 지역 농어민들의 대결이었다"며 "‘농어민이 살아야 전남이 잘 살 수 있다.’라는 확신을 가지고 전남도의회를 비롯한 전남도정이 농어민, 노동자, 서민들을 위한 정책을 잘 펴도록 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저녁 9시20분 광주 서구 화정동 류 당선자 사무실은 당선이 확실하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박수와 함성 등으로 승리 분위기가 무르익고 있다.

사무실에서 당선소식을 접한 류 당선자는 “지지해준 지역민들에게 감사드린다”며 “민주당 일당 독재에 맞서 깨끗한 정치와 의정 활동을 통해 신나는 지방정치에 기여 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강기수 민노당 광주시위원장은 “민주당 후보들이 비리로 낙마하면서 광주의 민심이 새로운 정치세력인 민노당에 지방살림을 맡긴 것”이라며 “지지해준 시민들의 뜻을 잘 살려 내년 6월 지방선거에서 민노당이 꼭 승리 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피력했다. 9시50분 현재 류 당선자 사무실은 50여명의 지지자와 민노당원들이 축하마당을 펼치며 승리를 자축하고 있다.

이번 4.29 재보선에서 민노당이 광주.전남에서 기초의원과 광역의원을 석권함에 따라 내년 지방선거에서 민노당의 바람이 매섭게 불것으로 보인다.

민노당은 이번에 광주.전남 기초. 광역의원을 각각 한 명씩 추가함에 따라 광주 7석(광산구의회- 4명, 서구의회- 3명),  전남 6석(전남도의회(장흥). 비례대표 - 2명, 목포-1명, 여수- 1명, 순천- 1명, 영암- 1명)을 합해 13석으로 늘어났다.


[류정수 당선소감 전문]

무엇보다도 지지해 주신 유권자 여러분께 감사드립니다.

이번 보궐선거의 승리는 역시 두 번이나 보궐선거를 치르게 한 민주당에 대한 주민들의 심판이지 않았나 생각해 봅니다.

그 동안 지역에서 권력을 독점하면서 수 없이 많은 구태정치가 주민들의 표심을 민주노동당에게 지지하게 된 이유라고 생각합니다.

이 같은 정치행태는 후보자의 공천과정에서 민주당 지지자 내에 표심이 엇갈리게 하는 이유일 것입니다.

민주노동당의 이명박 정부에 맞선 선명한 활동과 서민을 중심에 둔 정책이 제 1야당이지만이 갈팡질팡하는 민주당과의 비교우위를 점했고, 소수이지만 민주노동당 소속 구의원들의 깨끗하고 성실한 의정활동이 입소문을 타고 주민들의 신뢰를 얻었습니다.

앞으로 저의 이름에 맞게 서구의회를 깨끗하게 정수하는 일에 앞장설 것입니다. 주민들에게 신뢰받은 의원활동의 정수를 보여드리겠습니다. 다시 한번 유권자여러분에게 감사드립니다.

그리고 어려운 조건에서도 열심히 선거운동을 해주신 운동원과 현장의 노동자들, 그리고 보이지 않게 저 류정수 후보를 지지해 주시고 운동해주신 분들에게 머리 숙여 진심으로 감사의 말씀을 전해드립니다.
감사합니다.  2009년 4월29일

광주서구 다선거구(화정3.4동. 풍암동) 당선자 류정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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