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8년 지리산 지킴이 '하산'... 22일 송별잔치 개최  
"함 선생의 산사랑을 영원히 기억 할 것입니다"

▲ '지리산 호랑이' 함태식 선생이 22일 구례군 토지면 직전마을에서 38년간 일해온 지리산 산장지기를 마감하는 한마당 잔치에서 인사를 하고 있다. ⓒ지리산국립공원 남부관리소 제공
지리산 털보 함태식 선생이 38년 지리산 지기를 마감하고 하산했다.

국립공원관리공단 지리산국립공원남부사무소(소장 박용규)는 지리산의 살아있는 산 증인이며 국립공원 산장지기 1호인 지리산 털보 ‘함태식(82)’선생이 38년간의 대피소 생활을 마감하고 피아골계곡 입구에서 생활할 수 있도록 새로운 보금자리를 지원하고 지역주민과 함께 위로하는 어울림 한마당 행사를 지난 22일 피아골탐방지원센터에서 개최하였다고 밝혔다.

어울림 한마당은 지난 38년 동안 지리산국립공원을 내 몸과 같이 아끼고 지켜온 ‘함태식’선생의 노고를 치하하는 감사패 전달과, 함 선생의 ‘지리산 옛이야기’ 강연 그리고 피아골 주민과 잔치 한마당으로 꾸며졌다.  

▲ 38년간 지리산을 지켜온 함 선생에게 지리산국립공원남부관리소에서 감사패를 전달하고 있다.
▲ 함 선생의 송별잔치에는 멀리 로마에서 수녀로 수행 중인 딸(왼쪽)이 참석했다.
‘지리산털보’, ‘지리산호랑이’로 불리던 함 선생옹은 1971년 노고단대피소를 시작으로 피아골대피소에 이르기까지 38년간 대피소 관리를 하였으며, 2007년 5월부터 ‘국립공원지킴이’로 채용돼 근무하고 있었다.

박용규 지리산국립공원남부사무소장은 “함태식 선생님이 그 동안의 경험을 바탕으로 지리산국립공원에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행사장에는 국립공원관리공단이 걸어 놓은  '함 선생님의 산사랑을 영원히 기억 할 것입니다'라는 펼침막이 그의 하산 길을 더욱 빛나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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